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K-신약 든든한 대리인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도약 준비 끝"

머니투데이
  • 안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5.12 15:5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사진=안정준 기자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사진=안정준 기자
"세상에 없던 신약이 다투는 세계시장으로 나갈 준비가 정말로 됐느냐의 문제겠지요."

12일 국내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씨엔알리서치의 서울 강남 본사. 윤문태 회장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낸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숫자는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언뜻 무심해 보인 윤 회장의 이 같은 대답과 달리 실제 씨엔알리서치의 지난해 성과는 빛났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3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전 산업계를 할퀴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 증가가 눈부신 도약의 발판이 됐다. 신약과 의료기기 임상 개발을 대행하는 CRO 기업으로서 분명한 기회였고 신규 고객도 늘었다.

그는 우선 지난해 성과의 원동력 중 하나였던 코로나19 관련 임상에 대해 설명했다. 윤 회장은 "긴 시간 높은 수준의 임상 대행능력을 바탕으로 제약사, 바이오사들과의 신뢰를 구축했다고 자부한다"며 "그동안의 임상을 통해 고객사들을 만족시켰고, 그래서 코로나19 관련 임상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씨엔알리서치가 전문 CRO로서 쌓아온 업력은 한국 바이오산업 역사 만큼 길다. 서울대 약대(70학번)를 졸업하고 동아제약과 LG화학에서 영업과 개발, 마케팅을 두루 섭렵한 윤 회장은 1997년 씨엔알리서치를 설립했다.

당시 제네릭(복제의약품) 일변도였던 제약·바이오 산업 환경에서 그는 역설적으로 한국 신약의 가능성을 미리 봤다고 한다. 윤 회장은 "당시 몸담았던 국내 제약사에서 이제 막 신약을 위한 도전이 시작되고 있었고, 앞으로 신약으로 세계시장을 뚫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며 "하지만 평균 10년 동안 1조5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한 글로벌 임상 수행능력에는 한계가 분명 있었고 거기에 씨엔알리서치의 미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 후 24년은 이 같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축적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는 "임상은 규제당국의 엄격한 신약 문턱을 넘기위해 세밀한 메디컬 계획 및 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상 과정의 순조로운 진행과 이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모든 단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CRO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각 단계를 전문화해 팀제를 구축하고 고객사들을 하나 둘 사로잡았다.

특히 세계 임상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암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았다. 2009년 항암 전담팀을 만들었고 식약처 공식 임상교육기관인 'C&R ACADEMY'를 만들어 2000명이 넘는 교육생을 배출했다. 앱클론, 테고사이언스 등과 세포치료제 임상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170여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2만5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쌓았다.

윤 회장은 "이제 한국 신약의 글로벌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고 씨엔알리서치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시기도 무르익은 셈"이라고 말했다. 최대 실적 보다 중요한 것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준비가 됐는지 여부라는 대답의 이유가 여기 있었다.

준비는 돼 있었다. 지난해 글로벌 대표 CRO네트워크인 어크로스(ACROSS Global Alliance)의 국내 유일의 파트너사가 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어크로스는 21개의 CRO기업과 유관서비스 기업 등 약 2900명의 전문가풀을 보유했다. 별도 조직 운영없이도 글로벌 임상을 운영할 수 있는 연합체다. 이 멤버십을 통해 해외 거의 모든 지역의 임상이 가능한 단계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국내에서 다인종 임상을 시작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해외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이 요구하는 코카서스인종 대상 임상 데이터를 국내에서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윤 회장은 "다인종 1상을 국내에서 하면 2상부터 해외에서 진행한다 해도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당연히 고객사들의 비용도 절감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약을 위한 또 다른 작업도 진행중이다. 씨엔알리서치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자금을 실탄삼아 글로벌 사업 추진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상장을 위한 요건도 탄탄히 다져놨다. 씨엔알리서치는 지난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인 코넥(KoNECT)의 역량평가를 통해 기본 영역 91.0점, 임상 프로젝트 운영 영역 93.6점, 데이터 관리 능력이 93.4점을 받았다. 역대 국내 CRO 중 최고 점수였다고 한다. 윤 회장은 상장 관련, "미국 등 CRO 기업과의 지분 교환은 물론 인수합병(M&A)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尹-바이든의 2박3일…반도체로 시작해 전투기로 끝났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