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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정읍 내장사 대웅전 방화 50대 승려 '징역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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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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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6시 5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한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읍시 제공) 2021.3.5/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5일 오후 6시 5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한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읍시 제공) 2021.3.5/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북 정읍 내장사의 대웅전에 불을 지른 50대 승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근정)는 12일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기소된 승려 A씨(53)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5일 오후 6시37분께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1월 수행을 위해 내장사에 들어온 뒤 다른 승려들과 마찰을 빚다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사찰에 보관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하면서 서운한 게 쌓여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 방화로 대웅전 165.84㎡가 모두 타 소방서추산 17억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내장산으로 불길이 옮겨 붙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천년 고찰 내장사의 대웅전은 불교신자들과 정읍시민들에 상징적인 문화적 자산이다”면서 “피고인은 그런 대웅전을 수호해야하는 승려임에도 취중에 방화해 전소시켰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의 의도적이고 대담한 범행으로 사찰 승려와 불교신자, 정읍시민 모두에게 상실감을 입힌 점 등에 비춰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방화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범행직후 경찰에 신고한 점 등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계종 24교구 선운사 말사인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년)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그동안 수차례 걸친 화재로 소실과 중창을 거듭했다. 한국전쟁 때인 1951년 1월25일 방화로 전소돼 복원된 바 있다. 지난 2012년 10월에도 누전으로 발생한 화재로 모두 불 타 붕괴됐다가 2015년 7월 정읍시민의 성금과 시 예산 일부를 더해 복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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