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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플랫폼' 꿈꾸는 은행들…'앱 분리 전략'도 시동

머니투데이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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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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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플랫폼' 꿈꾸는 은행들…'앱 분리 전략'도 시동
은행권이 모바일 뱅킹 앱에 각종 '비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생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따로 출시하는 '분리 전략'도 펼친다. 향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기반인 고객의 비금융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 앱에 금융 외 부가 서비스를 얹고 있다. 주로 쇼핑·자동차 시세 제공 등 일상 생활 관련 비금융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인 '하나원큐'에 '라이프' 항목을 따로 운영한다. 앱에 접속해 '메뉴'를 누르면 '뱅킹'과 '라이프' 두 항목으로 먼저 구분될 만큼 전면에 배치했다. '라이프'에선 쇼핑·여행·건강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전국 300여개 골프장을 예약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적극적으로 모바일 뱅킹앱의 '생활 플랫폼화'를 추진한다.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도 자체 개발 중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의 미래 가치 등을 예측해 상대적으로 정확한 시세와 판매 적기를 알려준다는 구상이다. 연내 오픈이 목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부터 '원(WON)뱅킹'에서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진단서 등 종이 서류 없이 원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90여개 주요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병원에서도 증빙 서류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청구하면 된다.

은행이 모바일 앱에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기존 고객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앱 안에서 금융 상품 가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은행들은 아예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따로 만들기도 한다. 은행 뱅킹 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했지만 고객들의 금융 외 데이터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올 12월 배달 앱을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음식 주문 중개 O2O 플랫폼 구축'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채용 사이트 등에 IT(정보·기술) 전문 인력 채용 공고도 냈다. 총 사업 비용만 140억원에 달한다. 은행 관계자는 "배달 앱을 직접 운영하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금융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연령대별로 어느 지역, 어느 시간대에 어떤 배달이 많은지 등 구체적 생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생활 금융 플랫폼을 표방한 앱 '리브'를 별도 운영 중이다. 리브는 계좌 조회·송금 등 단순 뱅킹 기능과 함께 교통카드 충전, 경조사 알리기, 선물하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2030 MZ세대'를 겨냥해 만들었다. 지난 3월엔 앱 '리브 부동산'도 출시했다. 리브 부동산은 지도를 기반으로 실거래가·인공지능 예측 시세 등 다양한 부동산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실시돼 금융사 입장에선 어떤 데이터든 일단은 모으는 게 이득"이라며 "특히 고객의 일상 생활 관련 데이터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발전시킬 여지가 많은 만큼 앞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사·보험사 등도 생활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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