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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에서 수소 뽑는다" 두산重, ESG 성적 22계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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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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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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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②]

"폐플라스틱에서 수소 뽑는다" 두산重, ESG 성적 22계단 '껑충'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들의 4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를 산출한 결과, 최상·최하위권에서는 큰 변동은 없었지만 중위권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ESG 평가사들은 1년에 한두번 평가에 그치지만, 머니투데이와 지속가능발전소는 월별 집계로 기업들의 ESG 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16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4월 ESG 통합점수 1위(시총 200위 기준)는 유한양행(67.88)로 지난 3월과 같았다. LG생활건강(65.9)이 2위로 한계단 오르고, 삼성전기(65.56)는 3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실제 공시한 ESG 내역을 평가한 PA(Performance Analysis, 이하 성과점수)와 최근 1년간 뉴스를 통해 분석한 IA(Incident Analysis, 이하 리스크 점수)를 계산해 통합점수를 산출한다.

이 외에 만도(64.53), 삼성에스디에스(64.46), 한미약품(64), 현대글로비스(63.9), LG이노텍(63.88), LS ELECTRIC(63.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9) 등은 상위 10위권 내에서 소폭의 순위 변화만 있었다. ESG 우수 성적을 받은 기업들인만큼, 위험 관리에 꾸준히 힘쓰는 모습이다.



11~50위 중상위권서 종근당·신한지주·현대백 '미끌'


반면 중상위권인 11~50위권에서는 지난달 15위였던 종근당은 30위로, 19위였던 신한지주는 46위로, 32위였던 현대백화점이 50위로 급락하면서 이 사이의 기업들이 소폭 상승했다.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9개 품목의 제조 및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영향이 컸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에 대해 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첨가제를 임의 사용하는 등 약사법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라임펀드 부실 판매와 관련해 중징계를 면했지만, 여전히 여파에 시달리고 있어 순위가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금융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여 개인 투자자 피해액의 40~80%를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들이 낮은 배상 비율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에서 휘발성 물질을 인근 하수도로 무단 유출한 점이 문제가 됐다. 구청 측 현장 조사 결과, 백화점 측 직원이 페인트칠을 하고 남은 시너를 용기 한쪽에 옮기고 이를 세척히는 과정에서 오염수를 하수도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효성도 3월 기준 39위에서 4월 83위로 크게 밀리면서 50위권을 이탈했다. 효성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은 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효성 계열사 직원이 불출석한 점 등이 리스크로 꼽혔다.


51위 이하 두산중·SK이노·가스공·롯케 '껑충'


51위 이하에서는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57위에서 35위로, SK이노베이션은 86위에서 56위로, 한국가스공사는 97위에서 65위로, 롯데케미칼은 112위에서 78위로, 현대중공업지주는 165위에서 150위로 뛰었다. 이들 기업은 대체로 PA 점수가 양호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IA 리스크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폐비닐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800만톤(t)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중 매립, 소각 및 SRF(고형폐기물) 원료가 되는 약 400만t의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제품화하는 '프로젝트 루프(LOOP)'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을 신설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이 마무리 되면서 리스크가 줄어들었다. 홍정민 지속가능발전소 연구원은 "소송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더이상 리스크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스크 반영 기간이 1년 이내기 때문에 같은 리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각 기업의 리스크는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권 순위 변동 활발...최하위권은 '그대로'


100위 이하 중하위원에서는 오리온(93→118), 현대제철(153→175), 효성첨단소재(167→180), GS(189→197) 등의 순위 하락이 눈에 띄었다.

오리온은 과자류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문제가 부각됐다. 플라스틱 받침접시는 주로 실질재활용률이 낮은 폴리스티렌(이하 'PS') 재질로 제작돼 분리배출 하더라도 매립·소각될 확률이 높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황산이 3000ℓ가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대제철은 올해 하반기 탄소배출권 거래제 3기(2021년 6월~2023년)시행을 앞두고 탄소배출 부채가 지적됐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배출부채는 1571억원으로 2019년 1143억원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배출부채가 이익보다 2배가 많은 셈이다. 또 최근에는 당진제철소에서 안전시설 미비로 노동자가 숨져 현대제철의 ESG 통합점수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GS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에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2006년 설립된 시스템통합(SI)업체 GS ITM이 오너 일가에 대한 부당이득 제공 창구로 쓰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최하위권은 대부분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관광개발, 한진칼, 한국전력, 천보, 오스템임플란트, LG, 에이치엘비, 롯데지주 등은 지난 3월과 같이 190~200위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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