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④충남교육감, 김지철 3선 여부 중도·보수 단일화가 변수

[편집자주]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과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예정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왼쪽부터 김지철 현 충남교육감,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뉴스1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 =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대구·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완승을 거뒀다.

충청권 역시 4개 시·도 중 대전을 제외한 세종·충남·충북에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감 선거에서 직선제가 전면 도입된 2010년부터 교육감 선거가 전국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시작한 이후 충남도교육감 선거 양상은 진보성향 단일 후보 대 보수성향 다자 후보간 대결구도였다.

현재로선 선거가 1년여 남은 상황이어서 진보·보수·중도 성향 후보군 중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선거 과정에서 물망에 올랐던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김지철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기정사실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3위와 2018년 2위를 차지한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도 세 번째 도전에 나설지 관심사다.

김지철 현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치러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32.0%의 득표율로 당선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선거에선 김 교육감에 이어 보수 성향의 서만철(30.8%)·명노희(20.0%)·심성래(17.3%) 후보가 뒤를 이었다.

김 교육감은 천안중앙고, 천안여고 교사 등 일선 교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1987년 제1대 전교조 충남교사협의회 회장 등을 지낸 진보성향 인사다.

김 교육감의 3선은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2018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는 2위를 차지한 명노희 후보와 3위를 차지한 조삼래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55.91%에 달한다.

44.07%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지철 현 교육감보다 11.84%p 높은 수치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를 거부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명 전 교육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전교조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한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에서 추대한 범보수우파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조삼래 후보의 출마로 중도·보수진영이 분열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지철 교육감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8년 당시 바른교육감세우기추진본부는 공주대 명예교수인 조삼래 후보를 지지 추대했다.

이후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바른교육감세우기추진본부, 교추본(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 충남학부모연대가 최종 합의를 위한 후보 초청 간담회를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로 명노희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바른교육감세우기추진본부는 지지추대한 조삼래후보의 지지를 철회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결정된 명노희 후보를 지지 추대했었다.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충남도교육감 선거 향방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진보성향인 김지철 현 교육감과 중도·보수 성향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내년 충남교육감 선거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