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포도·김치·인삼 '수출 효자'

최근 몇 년새 한국 농식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효자 4형제'가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명품 선물'로 여겨지는 '딸기''포도',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자리한 '김치''인삼'이 주인공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농가소득과 연계성이 높은 신선농산물은 2017년부터 연평균 9.2% 증가해 왔으며 이중 '딸기와 '포도'는 같은기간 6.9%, 52% 각각 상승했다. 딸기는 2017년 4400만 달러에서 2020년 5400만달러로, 포도는 같은기간 900만 달러에서 3100만 달러로 급성장 했다.


또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진 김치와 인삼도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김치는 2017년 81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4400만 달러로, 인삼은 같은기간 1억5800만 달러에서 2억29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장다은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은 "김치의 경우, 종주국이라는 인지도 제고와 함께 기능성을 소재로 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2020년 역대 최고수출액을 경신하는 등 급성장 했다"며 "인삼 역시 온라인 직수출이 활발해 지고 중화권을 타깃으로 한 집중판촉이 이루어지면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2020년부터 딸기와 포도를 수출 1억불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신규시장 개척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향후 3~5년내 1억불 수출품목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이들 품목은 국내 생산기반이 갖추어져 있고 해외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수출은 국내 생산량의 3% 미만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삼류는 2009년 1억불 달성후 10년만에 2억불을 수출했고, 김치는 1억불에 재진입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올해도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 경쟁력 제고 노력은 계속된다. 스타품목인 딸기와 포도는 우량원묘 공급과 재배지술 보급, 선도유지기술 적용 확대 등 단계별 집중관리가 이루어 진다.

김치는 기능성과 안전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식문화와 연계한 레시피를 보급한편 국산 김치의 생산-유통 단계를 아우르는 위생관리시스템 소개를 통해 김치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현지수요(매운맛 선호도, 비건 등)에 적합한 상품개발 등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도 힘쓰기로 했다.

인삼 역시 일본에서 기능성식품 등록을 완료하고, 중화권 온·오프라인을 대상으로 한 집중 판촉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