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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새 330조 풀려…넘치는 유동성, 인플레 자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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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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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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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돈
지폐, 돈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 저금리 기조에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에 대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등이 겹친 결과다. 과도한 유동성 증가세가 자칫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3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량(M2)은 3313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8조7000억원(1.2%)늘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330조4000억원 급증하며 11.0% 급증했다. 2009년 3월(11%) 이후 12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는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단기 금융 상품까지 포함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 3월 M2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커지고 있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0~11월 9.7%에서 12월 9.8%로 올라선 뒤 지난 1월 10.1%, 2월 10.7% 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M1/M2 비율도 37.1%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통계 집계 이래(1986년 1월) 가장 높은 수치다. M1/M2 비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단기자금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자산 시장에 언제든지 들어올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같이 시중에 돈이 풀린 건 민간부문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 열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기타금융기관(+18조원)에서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공개 등에 따른 공모주 청약자금의 대규모 유입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청약자금을 투입한 결과라는 것이다. 오는 6월 말부터 여러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 청약이 금지될 것으로 보이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중 청약 기간에 증거금을 63조6000억원 모으면서 카카오게임즈 증거금 기록(58조5543억원)을 넘어섰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6조4000억원)와 기업(+5조7000억원) 등 다른 주체에서도 모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은행에서 대출금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통장에 넣어놓기 때문에 요구불예금이 늘어난다. 은행의 주담대는 3월 5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지속에 따른 자금유입이 주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자금이 부동자금 형태로 증가하고 대출 등으로 돈이 회전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며 "우리나라 물가 상승은 식료품 등에서만 주로 이뤄졌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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