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회 춘향제’, 16일·19일 양일간 온라인 비대면 개최

제91회 춘향제 포스터. 올해 춘향제는 오는 16일과 19일 양일간 전북 남원 광한루 일원에서 개최된다.(남원시 제공)2021.5.13/© 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 ‘제91회 춘향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전북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제 91회 춘향제를 오는 16일과 19일 양일간 남원 광한루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최 측은 애초 올 춘향제를 4월3일부터 오는19일까지 매주 주말을 이용해 8주간 분산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불가피하게 비대면·축소 형태로 선회했다.

이에 이번 춘향제는 이틀간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제향, 전국춘향선발대회,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등으로 구성,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악인들의 출사표!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축제 첫날인 오는 16일(오전 9시)에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인을 배출하는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본선이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대회는 5개 분야(판소리, 무용, 민요, 기악 관악, 기악 현악·병창) 13개 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번 대전에서는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을 다르게 운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심사위원은 공개모집으로 꾸려진다. 별도로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는 청중평가단 제도를 도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대회 수준과 명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명창부 대상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30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지난해 개최된 제90회 춘향제 '춘향제향' 모습.(남원시 제공)2021.5.13/ © 뉴스1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는 춘향제향

춘향제향은 91년 전통 춘향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오는 19일(오전 8시30분) 광한루원 춘향사당에서 전통 제례의식으로 진행된다.

춘향제향은 지난 1931년 단오날, 춘향의 절개를 잇기 위해 춘향사당에서 남원 권번 주관의 추모 제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성이 제관을 맡는다.

제관참여 및 진행은 남원시립국악단에서 주관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광한루원은 한 시간 늦은 10시에 개장된다.

이번 춘향제향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국난 극복의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할 예정이다.

◇춘향의 명맥을 잇는 전국춘향선발대회

남원 춘향제의 꽃,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미인을 선발하는 전국춘향선발대회는 19일(오후 7시30분) 춘향문화예술회관 야외 멀티프라자 광장에서 열린다.

춘향의 얼과 정신을 겸비한 당대 최고 미인을 선발하는 전국춘향선발대회는 남원 춘향제의 상징 프로그램답게 올해엔 총 324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지난달 24일과 25일에 진행된 예선을 통해 24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된 상태다.

코로나19로 상황에 따라 올해도 본선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진·선·미·정·숙·현을 두고 저마다의 장기를 펼치면서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된 제90회 춘향제 '전국 춘향선발대회' 모습.(남원시 제공)2021.5.13/ © 뉴스1

한편, 남원시는 춘향제의 현장성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을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할 방침이다.

춘향제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상영한다.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춘향제를 진행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춘향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춘향 정신을 충실히 이어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성찬을 차린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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