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확진' 순천 나이트클럽, 하루 200~300명 이용…확산 우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나이트클럽의 전경.(독자제공)2021.5.13/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해당 나이트클럽에는 하루 수백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등 추가 감염차단에 나섰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전남 1195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방역당국은 나이트클럽 종사자와 손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종사자 23명 중 4명, 나이트클럽 손님 등 747명 중 2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나이트클럽은 1주일에 4일 영업하고 3일은 문을 닫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최대 200~300명이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지역에서 유흥시설과 관련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선제적으로 종사자 23명에 대해 지난 9일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중 1명(전남 1195번)이 재검사를 받아 11일 확진됐고, 12일엔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종사자 4명이 확진자가 됐다. 클럽 이용객으로 범위를 확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2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잠복기 등으로 인해 바로 확진이 나오지 않았다가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종업원을 통해 손님으로 번진 것인지, 아니면 손님들에게서 시작된 것인지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감염차단을 위해 방역당국은 순천시와 광양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또 진단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된 재난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와함께 방역당국은 나이트클럽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나이트클럽의 경우 전자출입명부로 모든 출입자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나이트클럽에는 전자출입명부를 찍어야 출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전자출입명부 관리를 잘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포함해 환기 여부, 면적당 인원수, 내부에서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는지 등을 CCTV로 확인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비말 등으로 인해 공간이 오염되면서 감염된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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