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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스멀스멀...수입물가에 소비자물가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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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유선일 기자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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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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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파와 달걀을 구입하고 있다. 2021.05.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파와 달걀을 구입하고 있다. 2021.05.04. yesphoto@newsis.com
미국을 덮친 'i(인플레이션)의 공포'가 한국으로도 넘어올까.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다고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원자재값의 가파른 상승과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상승에 물가 '들썩'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6%, 2월 1.1%, 3월 1.5%에 이어 지난달에는 2.3%까지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은 작황 부진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과 작년 코로나19(COVID-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영향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3.4% 오르며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이 5.9%, 중간재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6.0% 각각 상승했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가격이 2월 60.89달러에서 3월 64.44달러로 5.8%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뛴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원자재 등의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인 3.6%를 크게 웃도는 4.2%에 달했다. 이 소식에 12일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일시적'이라지만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의 모습 2021.5.6/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의 모습 2021.5.6/뉴스1
아직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게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한 것은 기저효과와 함께 일시적인 농축수산물 공급 부족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가 뛸 수는 있지만 연간으로 봤을 때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물가안정목표 2%는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에서 미국 소비자물가가 급등과 관련,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세, 견고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수요 과열은 아직 없는 것 같지만,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는 꽤 있다"며 "국내 부분만 보면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정부 설명이 맞을 수 있지만,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요인은 정부가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향후 대면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기가 개선되면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여지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통화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두달 정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어서는 것만으로 바로 대응을 하지는 않는다. 연간 상승률을 봐야한다"며 "금리는 수요를 조절해 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인데, 최근의 물가상승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이라 금리로 대응한다고 영향을 주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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