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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TSMC, 이번주에만 주가 8% 넘게 떨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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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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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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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승승장구하던 대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증가한 게 시장 혼란을 부추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올해 17% 넘게 올랐던 대만 자취엔지수는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번 주 낙폭만 9.6%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반도체 주문에 시달리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도 예외는 아니었다. TMSC는 이번 주에만 8.5% 떨어지면서 올해 상승률을 3%까지 축소했다.

대만 증시의 갑작스러운 반전의 발단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증가에 따른 공포심이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대만에서는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올해 들어 최다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부터 급속히 확대된 빚투가 시장 혼란을 키운 배경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시장 랠리에 자신감을 얻은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 등을 담보로 주식투자를 늘렸다. 그 결과 대만 증시의 신용융자 잔액은 약 10년만의 최대로 증가했다.

문제는 시장이 급락하면서 생긴다. 주가가 떨어지면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은 증권사에 담보를 더 잡히거나 보유 주식을 팔아 돈을 갚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를 마진콜이라고 하는데 마진콜에 불응하면 증권사는 담보 주식을 강제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한층 가팔라진다. 12일 대만 자취엔지수의 장중 낙폭이 9%에 이른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WSJ은 전했다.

시장의 무자비한 하락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TSMC까지 덮쳤다. 물론 대만의 코로나 확산이 TSMC에 악재일 수 있지만 TSMC의 매출 중 60%는 미국에서 나오며 대만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못 미친다. 그런데도 TSMC 주가는 12일 장중 518대만달러까지 떨어지며 하한가에 근접했다. 시장이 공포에 질려 매도 물량을 받을 매수자가 없는 상황에서 마진콜에 몰린 투자자들의 강제 매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이후 TSMC는 낙폭을 2%까지 좁혔지만 13일에도 미국의 물가 과열 경계심에 따른 투심 위축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2% 넘게 또 떨어졌다.

빚투의 증가는 비단 대만 증시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WSJ은 미국, 인도, 한국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이들 증시 역시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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