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이가 깡패'... 케인, '7살 어린' 홀란드 거취에 달린 운명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8)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고자 한다. 그러나 손발이 묶였다. 다니엘 레비(59) 회장이 너무 높은 금액을 부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단독 입찰 분위기다. 더 문제는 '대체재'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21)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케인을 데려가려면 1억 5000만 파운드(약 2383억원) 이상 필요하다. 케인이 갈 수 있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밖에 없다. 그러나 맨시티가 홀란드를 데려간다면 케인은 꼼짝없이 토트넘에 남아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핫'해지고 있는 케인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데 토트넘에서는 어렵다. 진지하게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원하는 팀도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시티, 파리 생제르망(PSG),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레비 회장이 케인의 이적료로 1억 7500만 파운드(약 2780억원)를 불렀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자 발을 빼는 팀들이 나왔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조용하고,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와 재계약을 했다. PSG는 네이마르와 연장계약을 맺었고, 킬리앙 음바페도 눌러앉히고자 한다.

결국 맨시티 하나 남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나기로 했기에 공격수가 필요하다. 케인의 구미에도 딱 맞다. 일단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또한 주급도 듬뿍 안겨줄 수 있는 클럽이다. 현재 케인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1700만원)다. 실력이나 실적에 비해 박한 감이 있다.

도르트문트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케인이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맨시티가 손을 들면 끝이다. 맨시티는 홀란드에도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케인과 홀란드를 나란히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놨다. 도르트문트가 "홀란드를 보내지 않겠다"고 하는 중이나 이적시장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케인이나 홀란드 모두 세계 최고로 꼽히는 스트라이커들이다.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 반열에 이미 올랐고, 홀란드는 '괴물'이라 불린다. 올 시즌 각각 31골과 37골을 넣고 있다. 그러나 맨시티 입장에서는 홀란드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나이 때문이다.

1993년생의 케인은 서른에 가까워지고 있다. 반면 홀란드는 2000년생으로 이제 21살. 홀란드를 더 길게 활용할 수 있다. 5년 후에도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다시 팔아도 거액을 챙길 수 있다. 이쯤 되면 '나이가 깡패'다. 게다가 비싼 것은 홀란드도 마찬가지다. 기왕 돈을 쓸 것이라면 홀란드 쪽이 나을 수 있다.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케인보다 홀란드"라고 한 마디 하는 순간 케인의 이적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속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 어차피 토트넘과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더 선은 "맨시티도 레비 회장이 케인을 쉽게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 도르트문트 역시 '다음 시즌에도 홀란드는 우리 선수'라 했다. 어쨌든 케인을 데려갈 수 있는 팀은 맨시티 뿐이다. 여차하면 케인이 어쩔 수 없이 토트넘에 남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