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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물가도 '껑충'...인플레 압력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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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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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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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물가도 '껑충'...인플레 압력 세졌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함께 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달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 전망치(0.3%)를 2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연료,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 도매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3월 4.2%에서 6.2%로 급등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생산 원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미 일부 제조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다.

킴벌리-클락의 마이클 슈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스콧 화장지와 하기스 기저귀가 원자재값 상승 역풍을 상쇄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제니퍼 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들이 (생산 원가 상승의) 고통을 소비자와 나누기 시작하기 전까지 감당해 내야 할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급등하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망치 0.2%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연간 물가상승율은 지난 3월 2.6%에서 4.2%로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1982년 이후 최고치다.

4월에는 거의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다. 중고차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값도 팬데믹 이전보다 2배나 빠르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번 CPI 급등에 대해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들이 다시 문을 열고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자동차, 교통서비스, 호텔 숙박료 등이 급격히 상승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물가 급등세는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기업들은 적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수 물자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 인건비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수십 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사태 직전에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물가 문제를 자극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너무 태만하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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