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이어 인천도 '이동형 PCR 검사' 도입…경북도 '준비 중'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일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가 설치된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교육당국이 학생·교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를 선제 발견할 목적으로 서울과 울산에 도입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인천에서도 14일부터 시행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이날부터 검체 채취팀이 학교를 방문해 진단검사하는 이동형 PCR 검사를 실시한다. 경북도교육청도 준비를 거쳐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이동형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은 총 9개 학교에서 246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 10일 검사를 실시한 노원구 A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459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58개 학교에서 2209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과 울산을 합쳐 총 67개 학교에서 4669명이 검사를 받고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의 이동형 PCR 검사 운영 결과를 분석해 추후 타 시·도로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형 PCR 검사와 별개로 서울대학교에서 시행 중인 '신속 분자진단 검사'에서는 현재까지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자연과학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지난 6일부터는 검사 대상을 모든 단과대학으로 확대했다.

신속 분자진단 검사는 검사 정확도는 높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 이상 소요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결과는 빠르게 나오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의 중간 성격을 띤다. 빠르면 1시간, 늦어도 2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검사 정확도도 95%에 달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주 동안을 '전국 학교·학원 집중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1만5722개 유·초·중·고등학교와 266개 대학교, 2만1752개 학원·교습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원의 경우 집중방역기간에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PCR 검사를 받도록 유도해 716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716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2명은 확진됐다.

집중방역기간(4월21일~5월11일)과 이전 3주(3월31일~4월20일)의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국내 전체에서는 24.8명에서 25.1명으로 0.3명 증가했지만 학생은 21.3명에서 18.9명으로 오히려 2.4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행 점검체계를 6월말까지 유지하면서 학교와 학원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학교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교육기관뿐 아니라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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