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⑤대전 중구·서구청장 '무주공산' 누가 차지할까

[편집자주]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 및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 예열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진단해 본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오철 중부대 교수, 권중순 현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덕헌 전 염홍철 대전시장 비서실장, 육상래 중구의회 부의장, 전득배 충남대학교병원 상임감사, 전병용 전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홍종원 대전시의회 행자위원장, 황경식 전 대전시의원(가나다 순). ©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대전의 5개 기초단체장 자리 중에선 현역 단체장이 자리를 비우는 이른바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벌써부터 차기 단체장 자리를 노리는 전·현 지방의원 등 출마예상자들의 하마평이 나오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전의 5개 기초단체장 자리 중 우선 중구가 박용갑 현 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무주공산 지역이다.

여기에 재선인 장종태 서구청장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어 그의 거취 결정에 따라 서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함수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주공산' 중구청장 후보군만 10여명…대혼전 예고

우선 대전 중구청장 선거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만 10명이 넘을 정도로 후보 난립 속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중구청장인 박용갑 구청장과 같은 정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에서만 (이하 가나다순) Δ권오철 중부대 교수 Δ권중순 현 대전시의회 의장 Δ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Δ송덕헌 전 염홍철 대전시장 비서실장 Δ육상래 중구의회 부의장 Δ전득배 충남대학교병원 상임감사 Δ전병용 전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Δ홍종원 대전시의회 행자위원장 Δ황경식 전 대전시의원 등 9명에 이른다.

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후보군. 왼쪽부터 강영환 정치평론가,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조재철 전 중구의회 의장. © 뉴스1

반면,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Δ강영환 정치평론가 Δ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Δ조재철 전 중구의원 등 3명에 그치면서 여당에 비해 상대적 인물난에 허덕이는 모양새다.

이처럼 후보군이 넘쳐나는 것은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 없이 모든 주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평지’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 중구지역의 경우 박용갑 현 구청장은 물론 Δ지역위원장 황운하 국회의원 Δ권선택 전 대전시장 Δ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이른바 ‘그림자 정치력’ 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만큼 외부 인재영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구, 장종태 현 구청장 시장출마 여부에 따라 ‘태풍의 핵’ 부상

대전 서구청장 후보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인식 대전시의원, 김종천 대전시의원, 이광복 대전시의원, 김창관 서구의원,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 김경석 서구의회 부의장, 이한영 서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 강노산 서구의원. © 뉴스1

현직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자연스레 무주공산이 된 중구와 달리 서구는 수개월 전부터 장종태 현 구청장(재선)의 시장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선거셈법이 매우 복잡해진 상황이다.

1953년생인 장 구청장은 내년에 만 69세가 되는 등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가 정치적 마지막 도전의 관문인 만큼 ‘정치적 체급 올리기’에 대한 고민은 인지상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Δ4·7재보선 참패에 따른 집권여당 지지율 하락세 Δ대선 결과의 직접적 영향권하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Δ서구지역 국회의원(박병석 의장, 박범계 장관)들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고민의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구청장 ‘변수’로 민주당 구청장 후보군들의 셈법은 복잡하기만 하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Δ김인식 대전시의원(4선) Δ김종천 대전시의원(8대 전반기 의장) Δ이광복 대전시의원 Δ김창관 서구의원(8대 전반기 의장) Δ이선용 서구의회 의장 등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일단 장 구청장의 거취 결정 이후 차기 행보를 정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Δ김경석 서구의회 부의장(3선) Δ이한영 서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3선) Δ강노산 서구의원 등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서구을 지역구 소속으로 양홍규 당협위원장의 의중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필승카드를 위해 중량급 인사 또는 참신한 외부 인재영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당 대표 선출 등 지도부 구성과 대선 후보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계도 빨라질 것”이라며 “향후 정국 추이에 따라 정치권도 요동칠 것이다. 그 누구도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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