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도서관 음란행위 남성, 최초 제보자 징계?…"사실 아니다"

지난 8일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 도서관 내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천안에서 전해드려요'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SNS에 "한 남성이 아파트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고 올라온 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 속 도서관이 위치한 아파트를 특정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CCTV 자료를 요청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본다는 방침이다.

또 해당 남성이 출입명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글을 토대로 방역 수칙을 위반 여부도 살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보고를 받고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매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최초 제보한 아파트 관계자가 '아파트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대기발령 징계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들은 해당 보도에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진 이 같은 음란행위 사실을 관리소 측이 아닌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12일 페이스북 '천안에서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천안 모 아파트 도서관에서 중·고등학생 정도 돼 보이는 남성이 도서관 내 여자아이들을 보며 자위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함께 올린 도서관 내 CCTV 영상 캡처 사진에는 한 남성이 도서관 내에서 바지를 내린 채 음란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찍혀 있다.

제보자는 "8일 낮12시부터 4시까지 4시간 동안 지속적인 음란행위를 했다"며 "여기 아파트뿐만 아니라 타 아파트까지 혹시 여자아이들이 피해를 입을까 사전 조치하기 위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입명부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신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제보하게 됐다"며 "제2의 조두순이 나오기 전에 뿌리를 뽑아야 하니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