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3일만에 반등…"정유, 음식료 업종 주목해라"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61.66)보다 39.55포인트(1.25%) 내린 3122.11에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7.10)보다 15.33포인트(%) 내린 951.77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6원)보다 4.6원 오른 1129.3원에 마감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미국 뉴욕증시가 반발 매수세로 상승 마감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만4021.4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날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3.31포인트(0.72%) 오른 1만3124.99로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700%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61%로 떨어졌다.


크리스토퍼 월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주장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한 것이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2% 오르며 2010년 11월 자료 집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김현석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매 물가는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 실업지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빠른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선 안도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충하면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도 이날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전가력이 높은 정유와 음식료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 지표 발표 이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 지난 2~3월 금리상승 사태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이라는 변수에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보다 강해진 걸 받아들이고 지수보다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제조업에선 정유와 음식료가 대표적이고, 낙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철강과 화학 등도 여전히 관심 대상으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를 때 금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걸 고려해 은행, 보험 등 금융주도 주목할 대상"이라며 "현지시간 19일 발표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