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의 LNG발전 증설 승인거부하라"… 촛불집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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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가 14일 세종정부종합청사 앞 도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열병합발전㈜의 대규모 LNG발전 증설 추진을 둘러싸고 시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어 정부와 대전시에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박병철)는 지난 13일 저녁 세종 정부종합청사 앞 도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발전 증설 허가권을 쥐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 거부를 촉구했다.

집회를 주도한 반대투쟁위 박병철 위원장은 "증설 허가 이후의 환경영향 평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발전소의 증설을 허가하는 것은 150만 대전시민을 죽이는 살인 행위"라면서 "산업부는 시민이 허락하지 않는 증설을 절대 허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하 부위원장은 "LPG 수급 문제에 대비해 천연가스인 LN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벙커씨유를 사용해 왔다"며 "대전열병합발전은 시민의 건강과 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지지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대전시장과 대덕구청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민간기업의 앵무새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전력 예비율이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화력을 건설해야 할 정도로 위급하지도 않다"며 "정부는 친환경 태양광, 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 체계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반대투쟁위는 지난 6일 대전열병합발전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대전열병합발전은 현재 112㎿(메가와트)인 허가 발전용량을 495㎿로 증설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사업 변경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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