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 이용 투기' 신안군 의원 구속기로…92억 몰수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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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미근동 국가수사본부 정문 앞. 국수본은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을 총괄하고 있다.2021.3.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전남 신안군 의원이 구속 기로에 놓이고 혐의 판결 전 불법 취득 의혹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됐다.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의원 A씨에 대해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어제(13일)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다”며 “A씨의 불법취득 의혹 재산에 대해선 92억원 상당의 기소 전 몰수보전도 인용된 상태"라고 했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피의자가 불법행위로 취득한 재산 등을 혐의 판결 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A씨는 사전에 군의 도시계획 변경 정보를 입수한 뒤 '상업 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될 예정인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도선장 일대 임야 6필지를 2019년 8월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매입가는 24억5000만원 수준이다.

해당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금액이 92억원 상당인 고려하면 시세 차익만 약 4배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된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부동산 투기 혐의로 구속된 양구군수 B씨에 대해서도 기소 전 몰수보전을 추진하고 있다.

B씨는 군수로 일하던 지난 2016년 7월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1400㎡를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역사 부지에는 동서고속철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합수본은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기성용씨와 그의 부친에 대해 "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했으며 국회의원 관련 수사상황 전반에 대해선 "조만간 설명하겠다"고 했다.

합수본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에는 13일 5건이 추가돼 총 1092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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