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창사 최대 실적낸 HMM…"'흠슬라' 하고 싶은 거 다해"

머니투데이
  • 이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5.15 07:2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1만6000TEU급 누리호
1만6000TEU급 누리호
한때 회사 존폐 위기를 겪었던 HMM (42,850원 상승450 -1.0%)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며 국가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주가까지 급상승하며 '흠슬라(HMM+테슬라)'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HMM은 "국민·정부기관·채권단의 지원 덕분"이라며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 국적선사로서 할 수 있는 궂은일까지 도맡아 하는 중이다.

HMM은 올 1분기 매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3131억원 대비 8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1조213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656억원 적자에서 2197억원 개선됐다.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HMM의 깜짝 실적은 운임 상승의 영향이다. HMM에 따르면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라 컨테이너 적취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고 특히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 운임이 올라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장기적자였던 HMM, 정부 공적자금 바탕으로 초대형선 20척 발주해 '흑자전환'…'흠슬라'라는 별명까지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HMM 배재훈 대표이사와 우영수 육상노조지부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1.1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HMM 배재훈 대표이사와 우영수 육상노조지부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1.14. ppkjm@newsis.com
'HMM'은 올 들어 이른바 '흠슬라'로 불리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시초가(1만4900원) 대비 298%(11일 종가 4만4000원 기준) 오르며 연초 대비 3배 가량 껑충 뛴 것이다.

이는 10년만에 맞은 초호황기와 맞물린 호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다. 실제 HMM은 지난해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던 영업익은 이날 또 다시 경신됐고, 지난해 통틀어 거뒀던 영업익보다 올해 3개월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더 많을 정도로 실적이 급상승했다.

HMM은 사실 만성적자에 빠져있던 '골칫거리' 기업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머스크·MSC 등 유럽계 메이저 선사들이 선박 크기를 키우면서 '운임비 치킨 게임'에 불이 붙었고, HMM은 2011년부터 장기 적자 상태로 내몰렸다. 경쟁사인 한진해운은 결국 이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2016년 8월에 파산하기도 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건 2018년에 초대형 선박 20척을 국내 조선3사에 발주하면서다. 정부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같은 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7월에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 시점이다. 해운에서 선박 투자는 절대적이고 필수적인 사항이다. 특히 초대형선은 단위당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보유 여부가 곧 선사의 경쟁력이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운임비 급등…'올챙이적 시절' 잊지 않은 HMM "중소기업 수출, 내가 책임지겠다"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8일 중국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출발했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최대 적재 수준인 1만9,621TEU를 적재하면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사진제공=HMM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8일 중국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출발했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최대 적재 수준인 1만9,621TEU를 적재하면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사진제공=HMM

초대형선 20척 발주는 HMM 재도약의 쌍두마차 역할을 한 해운동맹 가입으로 이어졌다. 2019년 7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THE) 얼라이언스'와 2020년 4월부터 10년간 협력하는 내용의 정회원 가입을 확정 지은 것.

이를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회원사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노선 배치·기항지 선정 등에 참여함으로써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졌다.

해운동맹 가입 효과는 코로나19(COVID-19)로 막혀있던 전 세계 수출입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고 운임비가 급등하자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옮겨야 할 컨테이너는 많은데 이를 적재할 수 있는 배가 턱 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HMM은 공적자금이 투입되던 과거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았다. "국민들과 정부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며 수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HMM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동안, 유럽, 러시아, 베트남 등 총 2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했다.

HMM 관계자는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쿠팡 덕평물류센터 참사, 'ESG 평가' 경고했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