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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장원준' 그리운 김태형 감독 "불펜이 자기 역할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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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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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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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
두산 베어스 장원준.
"지금 하는 게 자기 역할은 아니죠."

두산 베어스 장원준(36)이 올 시즌 부활을 꿈꾼다. 3년 만에 풀 시즌 출전을 노리고 있다. 괜찮게 던지는 중이다. 그래도 김태형(54) 감독 눈에는 '아직'이다.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원준은 올 시즌 6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중이다. 지난 4월 29일 1군에 등록됐고,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통산 1929이닝을 던지며 129승을 올린 투수다. 선발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8년 연속 10승도 달성했다(2008~2017년, 군 복무 기간 제외). 화려했던 시절이 아주 오래 전도 아니다. 2017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를 찍었다.

이후 부상에 시달렸다. 2018년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크게 부진했고, 2019년과 2020년은 각각 6경기과 2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그 사이 젊은 투수들이 등장하며 장원준의 자리도 서서히 없어져 갔다.

'이제 끝났다'고 했다. 좀처럼 과거 폼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이렇게 끝낼 수 없었다.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불펜투수로서 힘을 보이고 있다. 140km 전후의 속구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뿌리며 불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13일 키움전에서는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2점을 내줬으나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8-14로 뒤지던 두산이 13-14까지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3이닝은 자신의 올 시즌 최장 이닝이기도 했다.

14일 만난 김태형 감독에게 '장원준이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고 하자 대뜸 "자기 역할은 아니지"라며 "어린 친구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며 웃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이어 "공 자체는 좋다. 그 정도 공이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사실 마운드에 올라서 던질 때 보면 처음에는 밸런스도 좋고, 공도 너무 좋다. 중요한 순간이 오면 힘이 들어간다. 그런 모습이 보인다"며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하는 상황. 세월은 이기기 어려운 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재 장원준은 나름대로 자기가 할 일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감독의 믿음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은 베테랑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야구가 쉬운 것이 아니다. 갈수록 더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공은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기용법을 계속 보겠다"며 장원준을 지속적으로 쓸 것을 시사했다.

사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불펜으로 쓰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다. 가능하면 선발로 투입하고자 했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선발에 자리가 없는 것이라기 보다는 장원준이 선발로 등판할 정도의 구속이나 구위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불펜으로 간다. 여기서도 우선 순위는 아니다. 필승조는 홍건희-이승진-김강률로 정해졌다. 롱릴리프도 김민규가 있다. 패전조나 추격조로 나가거나, 크게 이기고 있는 경우 등에 나서게 된다. 13일 키움전처럼 여차하면 길게 갈 수도 있다.

장원준은 묵묵히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긴 부상 터널을 지나 마침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두산이지만, 베테랑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다. 그 베테랑 투수가 리그 역대 다승 11위-이닝 8위에 자리한 장원준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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