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재선 단체장들, 3선 도전하나?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편집자주]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과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예정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정치권은 재선 단체장들의 3선 도전 여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출마예정자들은 재선 단체장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전략이 바뀔 수 있어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에서 재선 단체장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필두로 김승수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3선 도전을 확실시 되는 단체장은 정헌율 익산시장이다.

정헌율 익산시장/뉴스1

◇ 3선 출마 확실시 되는 정헌율 익산시장

2016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헌율 시장은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통합되자 "시민의 뜻과 맞지 않다"며 탈당했다. 이후 민주평화당에 입당, 2018년 지방선거에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는 무소속 상태로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 소속 상대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여의치가 않다.

민주당 입당이 불발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의 3선 도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민주당에서는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최영규 전북도의원,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등이 후보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뉴스1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심민 임실군수…"아직도 고민중"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단체장은 당연히 송하진 도지사다. 민주당 소속인 송 지사의 3선 출마 여부에 따라 전주시장 선거 등 정치적 지형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공공연하게 “내가 3선에 못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속내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에서 아직 3선 도지사가 없다. 송 지사도 3선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만큼 송 지사의 3선 도전은 전북에서 가장 큰 이슈다. 이미 재선 의원인 김윤덕 국회의원(전북 전주갑)과 안호영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송 지사가 속내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측근들은 “출마할 것이다”며 “3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송 지사는 “전북도를 이끌어 갈만한 인물이 나선다면 3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줄곧 해왔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속내는 더욱 복잡하다.

김 시장은 도지사 출마에 대한 부담감을 상당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장 재선 후 도지사에 출마한 김완주 전 도지사와 송하진 도지사의 전철을 밟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다. 3선 출마 역시 부담감은 마찬가지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김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돈다.

당초 도지사 또는 3선 출마설이 나왔으나 청와대 입성이나 국회의원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이야기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3선 출마에 대해 고민이 많다.

박 군수는 지인들에게 3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군수 측근들은 ‘출마’와 ‘불출마’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 군수는 임기동안 쿠팡 등 기업유치로 성과를 보였고 특히 수소산업을 완주산업단지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완주군 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군수는 아직도 3선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하루는 “출마한다”, 다음날은 “출마안하기로 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매일 정가를 흘러 다닌다.

정작 박 군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심민 임실군수도 3선 출마는 '고민중'이다.

임실군은 민선 1기부터 5기까지 모두 군수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해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심민 군수가 민선 6기 군수로 당선돼 취임하면서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에 힘을 받은 심 군수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임실지역 정가에서는 심 군수의 3선 도전을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심민 군수는 3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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