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도서지역서 해양사고 잇따라…10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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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보령 삽시도 인근에서 길을 잃고 갯바위에 고립됐던 A씨를 구조했다.(보령해경 제공) © 뉴스1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15일 새벽 보령시 삽시도에서 길을 잃은 50대 여성을 구조하는 등 어제부터 이날 새벽까지 보령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로 1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14일 일행 2명과 함께 보령 삽시도를 찾아 휴가를 보내던 A씨(50대·여)가 다음날 새벽 1시께 바닷가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새벽 3시 20분께 일행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해경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경찰과 공조로 A씨 숙소 인근 해변에 대해 신속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 당시 A씨 일행이 투숙한 숙소 인근에서 A씨의 신발 한 짝이 발견됐고, 뒤이어 수루미 해변에서 나머지 신발 한 짝과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다수 발견됐다.

해경은 익수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수색 범위를 넓혀갔다.

그런 가운데 신고접수 2시간 30분여만인 5시 50분께 해경구조대가 밤섬 인근 갯바위에 앉아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숙소와 약 600m 떨어져 있었으며, 구조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바위에 올라가 있어 해경구조대가 직접 입수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야간에 혼자 밤섬 갯바위로 접근했으나 길을 잃었고 휴대전화를 숙소에 놓고 와 신고하지 못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다리에 일부 찰과상을 입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오전 11시께에는 보령 은포방조제 앞 갯벌에 경운기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신고자 등 일행 5명(성인 2명·어린이 3명)이 구조됐다.

또, 이날 오후 2시께에도 각각 엔진 고장과 방향 상실로 표류 중이던 레저보트 2척(승선원 4명)이 잇따라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안전한 바다 활동을 위해서는 구명조끼, 물때 확인 등 해양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해양사고가 발생했다면 대표번호 119로 신속하게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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