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펠리세이드, 콩고에서 달린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현대차 (251,000원 ▲1,500 +0.60%)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정부에 처음으로 차량을 대거 공급하면서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평택항에서 DR콩고로 수출하는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팰리세이드 500대 중 250대를 1차로 선적했다.

팰리세이드 500대 공급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부 아프리카 국가 정부와 맺은 대규모 계약이다. 연초 수출 목표치인 100대의 5배 규모로 지난해 판매실적(45대)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DR콩고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들의 업무용 차량 제공을 위해 진행한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당시 입찰에서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과 전담 애프터 서비스 조직 구축, 보증기간 연장 등을 내세워 랜드크루저를 내세운 도요타를 제치고 최종 계약 대상으로 선정됐다.

남은 250대는 이달말까지 선적되면 500대 전량이 오는 7월말까지 DR콩고 정부로 인도돼 대통령 집무실 및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의 업무용 차량, 외교부 의전 차량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아직 민간 주도의 자동차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구매력을 갖춘 정부 대상으로 판매가 주를 이룬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이 중부 아프리카 지역의 신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 브랜드가 강세였던 현지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도 작용할 전망이다.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이번 수출은 중부 아프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구매력이 큰 핵심 수요층을 공략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향후 DR콩고 내 추가 수요 확보 및 인근 국가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아프리카 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