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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 불려가는 삼성...이번주 20조 '투자 보따리'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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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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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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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AFP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AFP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계획에 쏠린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수립한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 투자 규모에 38조원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주 밝히면서 미국에서도 당초 알려진 20조원 안팎의 투자에 추가금을 얹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결단의 시간' 임박…2차 美반도체 회의,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 개최


16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을 선언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투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중장기 투자 계획도 다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이 미국의 투자 압박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9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무장관으로서 특히 초점을 둔 분야는 반도체 산업"이라며 "우리가 공격적으로 다뤄야 할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외에 지난달 1차 회의에 참석한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만 6곳에 달하는 파운드리 공장 건축을 결정했고 인텔 역시 백악관 회의 직후 "향후 6~9개월 안에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번주 투자 방안을 발표한다면 시점은 반도체 회의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본다. 삼성전자의 투자 선물이 다음날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백신 공급을 포함해 북미대화, 한일 관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이라고 이름 붙인 자리에 부르는 것 자체가 압박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회의를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으로 잡아 삼성의 결정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P3라인 브리핑 및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P3라인 브리핑 및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자의 밑그림 그려야 할 때"…'20+a' 투자 계획 내놓을까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반도체 산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국 투자 규모도 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인프라에 총 17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당시 밝힌 '반도체 비전 2030'의 133조원 투자 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한 것이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우리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있다"며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 말로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증설 투자 두고 미국 현지 후보지를 검토해 왔다.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 주정부를 상대로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 효과와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는 점을 내세워 세제 혜택 등을 협상 중이다.

현재로선 이미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오스틴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만 이 지역에서 올해 초 한파로 인한 정전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센티브 협상이 늦춰져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만 선제적으로 밝히거나 발표 시점을 추후로 연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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