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 '대 잇는 충실성' 요구…사상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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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함경북도혁명사적관을 참관하는 주민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함경북도혁명사적관을 참관하는 주민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가정 내 사상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충실성으로 빛나는 것이 혁명가의 인생행로이다'는 제목의 16일자 논설에서 수령에 대한 충성으로 시작해 충성으로 끝나는 혁명가의 삶과 정신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게 하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혁명가의 삶은 수령이 안겨준 정치적 생명을 간직한 때로부터 시작된다"며 "자식이 자기를 낳아 키워준 부모를 존경하고 따르는 것처럼 정치적 생명을 안겨준 수령에게 충성 다하는 것을 혁명적 양심으로, 응당한 도리로 여기는 사람만이 그 어떤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변심을 모르는 진짜배기 충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혁명가의 충실성은 "자기뿐 아니라 후대들도 대를 이어가며 수령을 높이 받들어 모시도록 하는 데서 집중적으로 표현된다"며 가정 내 사상 교육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혁명은 "대를 이어 계속되는 장기적인 위업"이기에 혁명하는 사람들은 "자라는 새 세대들도 충신으로 키워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자식들도 오직 수령만을 알고 수령의 은덕에 보답할 줄 아는 충신으로 키워 충실성의 바통, 혁명의 대가 굳건히 이어지게 하는 사람만이 자기의 한생을 긍지 높이 총화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가정 내 사상 전달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최근 '바깥 문화'에 물들기 쉬운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북한의 사상 무장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읽힌다.

북한은 최근 청년들의 사상 이완을 질타하면서 당의 후비대·교대자인 이들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충신은 시국이 좋을 땐 돋보이지 않아도 "지금과 같이" 모든 게 부족하고 어려울 땐 돋보인다며 모든 간부와 당원, 근로자들은 "수령께 충성하는 데 참다운 삶의 보람이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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