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전기차 충전기 어디?"...카카오내비로 찾아요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19.12.31/뉴스1

앞으로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를 찾을때 '카카오내비'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전력 (20,950원 ▼500 -2.33%)공사와 28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MOU 체결식을 갖고 양사의 충전 인프라와 빅데이터, 고객분석 노하우를 결합한 새로운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황광수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전환처장(왼쪽부터),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 등이 17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한전-카카오모빌리티 간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우선 양사는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앱) 카카오내비와 한전의 전기차 로밍 플랫폼 차지링크(ChargeLink)를 연계해 내비 운행 경로상 최적의 충전소를 찾아가고 결제까지 가능한 차징플래너(Charging Planner)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차징 플래너는 네비게이션 맵 기반으로 경로상 가까운 위치, 충전기 상태(충전기 고장 여부, 현재 충전기 사용 여부), 요금정보를 감안해 최적의 충전소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희망하는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예약 기능과 카카오내비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전의 충전소가 아닌 다른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충전기도 이용할 수 있다.

한전은 주차요금 할인 간편결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카카오 T 주차장을 대상으로 한전의 로밍플랫폼 차지링크를 연계해 전기차 충전 후 출차시 주차요금을 자동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향후 무인 주차장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영주차장에 설치돼 있는 충전기를 이용한 고객에게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무인주차장에서 주차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출차시 이용자가 주차장 콜센터로 주차요금 할인을 요청하고 콜센터에서 CCTV를 통해 충전내역을 확인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었던 불편이 개선되는 것이다.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한전이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인프라와 로밍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만의 강력한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형 플랫폼과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이 결합 된다면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 모델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이번 협약은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있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정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일회성 협력이 아닌 지속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서비스 이용 경험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