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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 가는 심정" 취임 한달 오세훈은 '5년 시장'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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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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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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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연간 4만8000가구씩 해서 임기 중에 5년 임기를 상정해서 2025년까지 24만가구를 공급한다."
"5년 정도를 바라보고 비전과 전략을 다듬는 '비전 2030 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취임 한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것 중 일부다. 보통 서울시장은 당선된 후 취임 100일 정도가 지난 후에 기자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다. 시장 취임 직후 어느 정도 시정을 파악하고 정책에 대해 시장의 의지를 밝힐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다르다. 그의 임기는 약 1년 3개월이다. 그 역시도 잘 알고 있다.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짧은 임기에 한 달이라는 기간이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며 "숨가쁘게 달려온 한 달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오 시장은 숨가쁘게 한 달을 보냈다. 보궐선거 때 '첫 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전임 시장에 대한 정책, 인사 문제 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시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의 한달 주요 키워드는 민생, 실용, 안정, 화합 등으로 모아진다. 취임하자마자 그는 코로나19(COVID-19) 방역 관련 오세훈표 '서울형 거리두기' 제시, 자가검사키드 시범사업 등 민생 역점사업에 힘을 줬다. 시정 안정에도 힘썼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시의회와의 관계에도 협치를 실현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제안한 유치원 무상급식도 받아들여 시의회 등 여권과 협력 분위기도 이어가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흔적 지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책 연속성도 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화문광장이다. 후보 시절에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예산 낭비 최소화, 시민 편의성 등을 고려해 현행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오 시장은 당연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되도록 행정의 연속성 존중한다는 뜻에서 제가 경험했던 바람직하지 않은 전례에 비추어서 되도록 기존 서울시 입장을 존중하고 그런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걸 여러차례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다"면서 "광화문광장 사업이 제 원칙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한달 간담회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자신의 자랑거리(?)를 말할 수 있었지만 오 시장은 달랐다. 차분하고 단호하게 서울의 정책을 설명하고 '5년 서울'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비전 2030 위원회, 1인가구TF(태스크포스) 서울의 미래 과제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가장 관심사인 주택공급에 대해서도 근시안적인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인 정책 실현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재선될 경우 5년간 모두 24만가구를 공급한다는 원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 시작과 동시에 "석전경우(石田耕牛), 돌밭을 가는 심정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후보시절부터 '5년 시장'을 강조한 그의 한걸음 한걸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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