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제철소가 일냈다…동국제강, 5년 만에 최대 영업익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동국제강이 올해 1분기 약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브라질 현지 제철소가 호황을 맞은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고 최근 제품가 상승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 모두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국제강 (8,240원 ▼50 -0.6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1조3958억원, 영업이익은 94.8% 늘어난 1094억원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1176억원 기록 이후 19개 분기 만에 최대치다.

회사 측은 건설, 가전 등에서의 철강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연동한 제품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둘 다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276억원이다. 1년 새 1484억원의 순이익 개선을 나타냈다.

큰 폭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법 평가손실 감소가 큰 영향을 줬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브라질 CSP 제철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8배 가량 증가한 1541억원이다. 이는 2016년 6월 가동 후 역대 최대치였다.

미국향 슬라브 등 철강 제품이 이 곳에서 생산되는데 최근 브라질 내수 뿐 아니라 미국 수요 급증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지 슬라브 가격이 톤당 평균 500~600달러에서 최근 900달러선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현지 영업 성과에 더해 1분기까지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출자도 모두 마무리해 향후 CSP를 통한 긍정적 평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2분기에도 철강 수요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주력 철강제품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부산 컬러강판 라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추가적 매출과 수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 측은 "호실적에 기대 올해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