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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R&D 인력 1년새 3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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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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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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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R&D 인력 1년새 30% 늘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152,500원 상승7500 -4.7%)가 1년 새 연구개발(R&D) 인력을 30% 가까이 늘렸다. 막대한 고정비 부담 탓에 R&D 인력을 쉽사리 늘리기 어려운 바이오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초고속 '벌크업'(체격 키우기)이다. 이 같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K-백신' 준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엔데믹(endemic·감염병 주기적 유행)' 으로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정부 정책과도 맞물린다.

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3월 말 기준 R&D 인력은 박사급 17명, 석사급 97명 등 총 16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말 보다 8명이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보면 R&D인력 규모 확대속도는 더 확실히 체감된다. 당시 회사의 R&D인력 총원은 126명이었다. 1년 사이 전체 인력이 30% 가량 불어난 셈이다.

이 기간 연구개발 조직도 세분화, 전문화됐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바이오1실, 바이오2실, 개발1실, 개발2실 등 4개 실로 구성된 조직은 바이오1실, 바이오2실, 해외사업개발실, 임상허가개발실, 개발전략실 등 5개 실로 재편됐다.

우선 해외 주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으며 연구개발 인력이 확충되기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8월에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엔 노바백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할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SK바사, R&D 인력 1년새 30% 늘렸다
이른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 '도약이 인력 확충과 함께 진행된 셈이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가동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생산 시설 및 공정, 품질 시스템은 유럽 EMA(유럽의약품청)가 승인하는 'EU-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백신 제조 시설이 EU-GMP를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EU-GMP 획득으로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됐다"며 "향후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하는 cGMP 인증 준비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D 인력 확충은 단순히 이 같은 생산 영역에서의 대응을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통한 이른바 'K-백신'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것.

이와 관련, 연구개발 조직에 개발전략실이 추가된 점이 주목된다는 말이 나온다. 개발전략실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강화를 목적으로 중장기 R&D 기획 및 진행 중인 과제 관리를 중점 추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해외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시점부터 자체 개발까지 염두에 둔 개발전략도 가동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자체개발 백신의 구체적 윤곽은 오는 7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1/2상 자료수집은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다른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 1상 자료수집은 이보다 앞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두 물질 비교평가를 통해 임상 자료상 보다 우수한 쪽을 택해서 내년 상반기 상업화를 겨냥한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획이다. 발 초기단계에서 두 물질의 경쟁을 통해 최종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백신개발 전략은 내년 상반기 중 국산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접종을 한다는 정부 목표와도 맞물린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토착화되고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는 가운데 일상생활이 영위되는 이른바 '엔데믹' 단계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고착화되면서 연간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자체 개발 백신의 성공여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가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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