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다시 한 번 이적 요청" 英 언론 일제 보도... 토트넘도 설득 포기 '대체자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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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8·토트넘)이 다시 한 번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자, 결국 토트넘도 대체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케인이 떠나겠다는 의사를 토트넘에 다시 한 번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케인이 구단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소식은 이미 지난 달에도 전해진 바 있다.

현지에선 토트넘에서 우승과 인연이 닿지 못하는 현실에 큰 좌절감을 느낀 케인이 결국 이적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 유스팀 출신인 그는 데뷔 이래 3차례 준우승(리그컵 2회·챔피언스리그)에 그쳤을 뿐 아직까지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결국 토트넘도 케인의 이적을 전제로 대체 공격수를 찾아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팀을 떠나려 했지만, 당시 구단의 설득 끝에 올 시즌 팀에 남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역시 토트넘이 무관에 그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마저 어려워지자 결국 이번엔 케인을 잡는 것을 포기한 모양새다.

케인의 이적료는 1억5000만 파운드(약 2408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만약 이 금액으로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 2018년 네이마르(29)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3073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오른다. 케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이적료는 더 오를 수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다른 리그의 이적 대신 EPL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고, 되도록 6월 열리는 유로2020 이전에 거취가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맨유와 맨시티, 첼시가 케인 에이전트와 접촉해 계약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EPL 내 이적이 어려워질 경우 차선책은 스페인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