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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친구 '그날' 기억 풀어냈지만…사라진 40분은 여전히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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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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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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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한 시민이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와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A4용지 17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A씨가 기억하는 사실관계와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나 정민씨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40여분의 행적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 공원 주변 CCTV 영상, 목격자들의 진술 등이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풀어낼 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A씨가 기억하는 '그날'…40분 행적 못 풀었다


A씨 측 변호를 맡은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A씨가 기억하는 정민씨 실종 당일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다른 친구들과 밤 10시쯤 까지 술을 마시다 헤어진 뒤 술을 더 마시고 싶어 정민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으나 정민씨가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는 게 A씨 측 설명이다.

A씨가 25일 새벽 3시37분쯤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한 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버지가 받아 1분57초간 통화했다. A씨는 "정민씨가 술에 취해 깨우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아버지는 "친구 잘 깨워서 집에 보내고 너도 빨리 택시 타고 돌아와라"고 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오전 4시30분쯤 반포한강공원 '토끼굴'을 통과한 후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오전 4시50분쯤 A씨의 아버지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물어봤으나, 술에 취한 A씨가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정민씨가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을 상황이 걱정이 된 A씨 가족들은 직접 한강공원에 정민씨를 찾으러 갔다. 오전 5시10분쯤 한강공원에 도착한 A씨 부자는 정민씨를 찾아봤으나 보이지 않았다. 당시에도 A씨는 만취한 상태로 바닥에 토하거나 길에 눕기도 했다.

정민씨가 집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A씨 아버지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라고 했다. A씨 어머니는 오전 5시30분쯤 정민씨의 어머니에게 물어봤지만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화를 받은 정민씨의 어머니가 한강공원으로 왔고, 정민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A씨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지 기억 못하는 상태다. A씨는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정민씨의 어머니에게 건넸다.

오전 6시3분쯤 정민씨 어머니는 A씨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A씨 가족은 귀가했다.


CCTV 54대, 차량 블랙박스 154대에 쏠린 눈…40분 미궁 풀어낼까


경찰은 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154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중이다. 특히 확보된 영상을 초단위까지 분석해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손씨와 친구 A씨의 행적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정민씨와 A씨가 함께 술을 마셨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달 25일 새벽까지의 행적이 대부분 확인됐으나 25일 오전 3시38분부터 4시20분까지 약 40여분 간의 행적이 풀리지 않고 있다.

정민씨가 실종되던 지난달 25일 A씨는 오전 3시38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정민씨가 앉아있고 A씨가 곁에서 통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다.

이후 4시20분쯤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 있는 A씨의 모습을 목격자가 발견했다. 당시 목격자는 경사면에 누워 있는 A씨가 위험해보여 깨운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누워 있던 경사면은 정민씨와 A씨가 함께 돗자리를 펴고 술을 마시던 장소에서 약 10m 떨어진 곳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부검 결과에 따르면 정민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이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40여분, 또는 그 이후에라도 정민씨가 어떤 경위로 물속에 들어갔는지 밝혀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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