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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르는데, 삼성전자는 '제자리'…대만 확산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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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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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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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대 반등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3%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0.38% 상승에 그치고 있다. 대만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 상승한 3168.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외국인은 1194억원, 개인은 50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한풀 줄어든 모양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7조28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6225억원 순매수다. 기관 중에서는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금융투자가 5570억원 순매수 하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 주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외국인은 성장주를 팔고 경기민감주를 담고 있다. 지난 11일~17일간 제일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3조200억원 순매도), SK하이닉스(7100억원), SKIET(4700억원), 삼성전기(2700억원), 카카오(1900억원) 순이었다. 많이 담은 종목은 SK텔레콤(600억원 순매수), KT(500억원), 호텔신라(400억원), 신세계(400억원), LG유플러스(300억원)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이날도 0.25% 반등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현재 53.84%로 2018년 12월 11일(51.86%)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연일 주식을 팔고 있는 이유는 대만, 인도, 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다. 국내 국가별 수출 순위에서 베트남은 3위, 대만은 6위, 인도는 7위로 이들 3 개국의 수출 비중은 국내 전체 수출의 약 15% 수준이다.

특히 대만은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대만은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17일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3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만은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3급(총 4단계)으로 올린 바 있다. 록다운(봉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다만 패닉셀링이 우려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이 IT 밸류체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공급망이 다 얽혀 있다보니 한 국가에서 공장 셧다운(폐쇄)이 일어나면 반도체, 스마트폰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과 우리나라는 신흥시장으로 묶여있어 대만 우려로 패시브 자금이 이탈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만 공장 셧다운(폐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IT주가 쉬어가고 있어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은 5월에도 견조할 것"이라며 "업종별 키맞추기가 이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반도체 공급망 안전성 우려는 부각됐지만, 아직까지 현지 반도체, IT공급망에서 주요 감염사례가 없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은 부담스럽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2원 상승한 1136원으로 출발했다. 전날에는 6.2원 급등하면서 올해 고점인 1142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배당을 지급하면서 역송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배당금 1조40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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