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가 말았네' 충주, 반도체 패키징 플랫폼 사업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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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청주권은 떠들썩한데 충주권은 조용한 이유를 모르겠다."

18일 충북 충주에 사는 한 시민은 충주가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사업에 포함됐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며 이렇게 의구심을 밝혔다. 해당 시민은 여러 언론에서 충주가 반도체 패키징 플랫폼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에서 K 반도체에 대한 전략 보고를 했다. 보고 중 문 대통령은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 일대에 반도체 상품성을 더 높여줄 패키징 전문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청주를 비롯한 충주 일대로 잘못 받아 쓴 게 오해의 발단이 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을 거점으로 진행되는 반도체 첨단 패키징 플랫폼 사업 대상지는 청주와 음성, 괴산 등 3곳이다.

괴산을 패키징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청주와 음성은 메모리 파운드리 산업으로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괴산 청안면 첨단산업단지에는 글로벌 수준의 시스템반도체 패키지와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한다. 청주와 음성은 메모리를 공급하는 역할로 알려졌다.

사실 충주는 반도체 벨트 구축계획에 지역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상태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종배 의원(충주)은 지역구 의원 차원에서 충주를 반도체 벨트 구축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업 예산은 3565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얼마든지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충북도는 도내 반도체 관련 기업이 100여 곳인데 청주와 음성, 괴산에 대부분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주와 음성이 포함될 정도면 충주도 포함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업계 의견도 있다.

충주는 반도체 파운드리(생산)가 약할지 몰라도 중부내륙철도, 중부내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강점이다.

시민 이 모씨(용산동)는 "이시종 지사가 충주사람인데 지난 11년간 고향 충주에 해 준게 하나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하나라도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최근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등 대규모 사업을 음성군 등으로 추진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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