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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어닝서프라이즈'..."안 좋은 종목 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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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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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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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올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상당수가 '어닝서프라이즈'(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높아 주가 큰 폭으로 상승)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예상 전망치보다 실제 실적이 더 좋았다. 어닝서프라이즈 비율도 금융위기 이후 역대 가장 높았다.

이젠 이익 증감률만으론 변별력이 사라졌다. 오히려 안 좋은 종목을 거르는 투자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이 18일 유니버스 200종목 증시 전체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51조8000억원으로 지난 3월 전망치인 44조 50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유니버스 200종목은 유안타증권이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대표주를 뽑아 만든 것이다.

올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116.5%,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65.5%로 계산됐다. 전망치 달성률과 어닝서프라이즈 비율 모두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COVID-19) 기저효과 덕분이다.

유니버스 200종목의 1분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은 121.3%로 집계됐다. 세자리수 증감률은 2010년 1분기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감률(흑자전환 포함)을 기록한 종목도 91종목으로 절반에 가깝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포함된 수치기 때문에 증감률만으론 변별력이 없다"며 "따라서 지난 5년간 1분기 실적과 비교, 최고치, 최저치를 제외한 평균 대비 실적 레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봐도 1분기 실적 레벨이 높은 종목은 200종목 가운데 78종목, 2분기에도 50% 이상 증감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53종목이나 된다.


1분기 고점, 이후 전개는?



/사진제공=유안타증권
/사진제공=유안타증권
김 연구원은 "증감률은 기저효과가 소멸되면 결국 낮아지게 되고 영원한 상향 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 증감률의 고점인 것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이후 전개에 주목해야 한단 것이다.

2010년 1분기와 2017년 3분기도 지금 상황과 비슷했다. 2010년은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전까지 이익증감률이 급감하다 1분기 258% 증감률을 보이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는 반도체 힘으로 이익증감률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1년 유럽재정위기, 2018년 미·중무역분쟁 악재로 이익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그는 "증시 이익의 상향 조정이 지속되는 한 지금의 증시 상황이 바뀌진 않겠지만 최근 인도, 대만의 코로나 확산과 그로 인한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흔한 어닝서프라이즈 시대, 종목을 어떻게 분별해야 할까. 강도보단 빈도에 주목하란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의 희소성은 높지 않다"며 "따라서 어닝쇼크 빈도를 통해 전망치 신뢰도가 높은 종목을 스크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6개분기 가운데 5분기 이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으로 HDC현대산업개발 (31,050원 상승100 -0.3%), 카카오 (147,000원 상승1500 -1.0%), 메리츠증권 (4,910원 상승90 -1.8%), 하나금융지주 (43,450원 상승1250 -2.8%), 한샘 (120,000원 상승3000 -2.4%) 등 30개를 꼽았다.


전망치보다 안 좋았던 종목, 거르자


/사진제공=유안타증권
/사진제공=유안타증권
무엇보다 김 연구원은 "좋은 종목보단 전망치를 하회한 69개 종목에 주목하자"고 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현 시점에서 이들 종목의 1분기 실적을 롱-숏(매수-매도) 아이디어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 좋은 것을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안 좋았던 종목과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안 좋았던 종목이 있다. 전자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부진이 길어질 것이고, 후자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조정받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예상보다 더 안좋았던 종목으론 삼성중공업 (6,540원 상승20 0.3%), 하나투어 (76,900원 상승200 0.3%), 제주항공 (22,500원 상승250 -1.1%), 진에어 (19,650원 상승50 -0.2%) 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687억원 적자였는데 실제 이보다 더 많은 50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도 전망치(249억원 적자)보다 더 안 좋은 4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던 종목으론 씨젠 (70,000원 상승2000 -2.8%), 현대일렉트릭 (23,550원 상승200 0.9%), 넷마블 (138,500원 상승4000 -2.8%), 풀무원 (19,400원 상승50 0.3%), 삼성SDI (741,000원 상승24000 -3.1%)가 있다. 씨젠은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457.2% 성장을 예상했는데 실제론 387.7% 성장했다. 최근 4개 분기 전망치 달성률만 보더라도 지난해 3분기 111.1%에서 올 1분기 87.5%까지 줄었다.

김 연구원은 판단기준은 1분기 전년대비 증감률과 1분기 실적 레벨이라고 했다. 1분기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이라면 실적 레벨 역시 5년 평균대비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전년대비 높은 증감률과 5년 평균대비 높은 실적이 기록된 종목이라도 전망치를 하회했다면 2분기 이후 신뢰도가 낮아져 계산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수치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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