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안전·제조업 혁신 이끄는 '디지털 트윈' 뜬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디지털트윈'이 시장, 병원 등 생활 밀착형 시설물을 개선하여 국민 안전을 수호하고, 제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디지털 트윈'이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현실의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쌍둥이(twin)와 같이 동일하게 구현하고 이를 실시간 제어, 사고 예방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모의시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해결할 수 있다.

정부는 지역 시장, 병원 등 다양한 공공시설물과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시설물을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민간 주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3월 자유 공모로 시설물 안전과 제조산업 적용 실증 등 2개 분야에 각 1개씩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시설물 안전 분야에서는 ㈜아리안컨소시엄이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등 4개 지역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기반의 안전관리시스템, 에너지효율 최적화 및 환경 관리, 감염병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실증할 예정이다.

제조산업 적용 실증분야에선 한국 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KIoT) 컨소시엄이 선정돼 코스모신소재 등 지역 소재의 소재·부품·장비산업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안전·생산성 등 관련 산업 특화형 디지털트윈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올해 사업 예산을 전년(99억원)보다 약 25% 가량 늘린 125억원으로 증액해 디지털트윈 산업 발전과 서비스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첨병이 바로 디지털트윈"이라며 "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의 집약체인 디지털트윈 시장 창출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