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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국민들 떠난다"…방역 모범국 뉴질랜드, 경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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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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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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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강력한 봉쇄로 코로나19(COVID-19) 청정국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이주민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9일 호주와 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상호 여행객 비격리)이 시작되면서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여장 남성들(드래그 퀸)이 뉴질랜드 여행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19일 호주와 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상호 여행객 비격리)이 시작되면서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여장 남성들(드래그 퀸)이 뉴질랜드 여행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AP=뉴시스
올해 3월말 기준 뉴질랜드 순이민자 수는 지난 1년간 6600명을 기록했다. 앞선 해 같은 기간 순이민자(9만19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FT는 "거의 10년 만에 이민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며 "줄어든 이민자수는 국가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는 숙련된 해외노동자와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경제 역시 뒷걸음질쳤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뉴질랜드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성장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0.9%로 예상치인 +0.5%과 상반됐다.

전문가들은 이민자 수의 붕괴가 코로나19 유행병 이후 주택 수요를 줄이고 외국인 투자 둔화로까지 이어져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배그리 이코노믹스의 카메론 배그리 이코노미스트는 "줄어드는 순이주자 수는 (외국인 노동자 감소로) 이미 경제의 공급 측면에 손해를 끼치고 있고, 노동력 부족은 기업 활동을 힘들게 하는 주요 문제"라며 "국경 폐쇄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줄이게 했고, 이는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뉴질랜드는 국경 문을 열기 시작했다. 수도인 웰링턴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입국 규칙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달엔 호주와 상호 여행객의 14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었다. FT는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고 첫 한달 동안 약 15만건의 이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민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다시 국경을 열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인 폐쇄로 경제가 약화되면 뉴질랜드 국민들이 호주로 이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질랜드 와이카토대학의 국립인구통계 및 경제분석 연구소 프랜시스 콜린스 소장은 "역사적으로 보면 뉴질랜드 경기가 침체되거나 불황일 때 많은 국민들이 호주로 이주했다"며 "그 패턴이 계속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앞으로 몇달 혹은 몇년 안에 뉴질랜드 순이민 건수가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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