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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만주재 사무소 운영 일시중단… 배경엔 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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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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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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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8일(현지시간) 홍콩 도심에서 80여만명의 시민이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고 있다. /AFP=뉴스1
지난 2019년 12월 8일(현지시간) 홍콩 도심에서 80여만명의 시민이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고 있다. /AFP=뉴스1
홍콩이 대만에 있는 대표사무소의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정부 대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대만에 있는) 홍콩 경제·무역·문화 사무소의 운영을 오늘부로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운영 중단은 대만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감염 사례 폭증과는 관련이 없다. 우리는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FP는 "이번 결정은 홍콩, 대만간 경색된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2019년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이후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홍콩과 대만간 갈등이 고조됐고,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 진압을 위해 대대적으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많은 민주화 인사들(활동가들)이 홍콩을 떠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홍콩 보안법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홍콩 활동가들의 대만 도피를 돕기 위한 창구로 홍콩 경제·무역·문화 사무소의 운영을 도왔다.

홍콩 보안법 시행 후 홍콩에서는 대만으로 이주하려는 인구가 급증했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젊은층이 대거 망명을 신청했고, 대만 정부도 지난해 5월 홍콩 시위대가 대만으로 망명해 올 경우 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시위 관련 혐의를 받은 12명의 홍콩인이 배를 타고 대만 쪽으로 향하다 중국 경찰에 붙잡힌 일도 있다.

해당 사안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로이터에 "지난해 홍콩에 거처하는 대만 관료들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의 중국 종속 주장을 뒷받침하는 문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비자가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AFP는 "홍콩은, 민주적이고 스스로 통치하는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필요하면 무력으로 언젠가 점령해야 한다는 중국의 견해를 따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홍콩도 대만 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경제·무역·문화 사무소는 2011년 대만에 설립됐으며, 홍콩 민주화시위 이후 대만으로 온 홍콩인들의 정착을 돕는 것을 포함해 경제 및 문화 관련 사무를 처리하고 있다. 영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에도 같은 성격의 대만 대표사무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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