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60~74세 예약률 50%…집단감염 속 백신 효과 확인"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5.11/뉴스1

국내 60~74세 어르신의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예약률이 50%에 육박했다. 정부는 집단감염 사례에서 백신 효과를 확인했다며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회의에서 "현재 60∼74세 어르신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49.5%"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백신 접종 효과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성남 요양병원과 전남 순천 일가족 집단감염에서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례를 소개했다.

권 장관은 "최근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 요양병원에 347명의 입소자와 종사자가 있었는데, 20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144명은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2명의 확진자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였다"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해당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 중 확진자는 단 1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또 "전남 순천에서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 가족 중 유일하게 백신을 접종한 70대 어르신만 감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백신 접종이 많은 어르신을 코로나19 감염위험에서 보호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7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이 10%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대통령도, 총리도, 보건복지부 장관인 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며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 이들의 약 96%가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했다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오늘은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등제 혹은 법회를 취소하거나 축소한 불교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