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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서 빠진 '타이젠'…삼성 OS가 구글 구했다?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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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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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서 빠진 '타이젠'…삼성 OS가 구글 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9년 동안 공들여왔던 독자 OS(운영체제) '타이젠'을 더는 스마트워치에 탑재하지 않는다. 대신 차기 제품에는 타이젠이 녹아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이 적용된다. 이 같은 결정에 삼성전자가 OS 개발에 이제 손을 떼고 하드웨어 전문 업체로 굳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닌 데다 이번 OS통합이 애플워치를 추격하는 삼성의 웨어러블 전략에 도움이된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는 평가도 상존한다.


타이젠 입지 좁아지지만, 포기는 아냐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워치에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 탑재를 공식화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와 갤럭시폰을 한층 더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구글의 잘 갖춰진 앱 생태계도 손쉽게 갤럭시워치로 끌어올 수 있게 됐다.

반면 독자 OS인 타이젠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를 견제하면서, 향후에는 독자 OS 탑재를 목표로 내놓은 다중 플랫폼 OS다.

구글과 손잡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지만, 높은 안드로이드 의존도는 구글과 협상력이 떨어트렸다. 이런 상황에 우군이었던 구글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시장 경쟁자로 나서자 삼성전자가 플랜B로 타이젠을 꺼내든 것이다.

타이젠이 탑재된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타이젠이 탑재된 '갤럭시워치3' /사진=삼성전자
2012년 6월 첫 공개된 타이젠은 스마트워치와 카메라 등 제품에 탑재됐고, 그 범위를 점차 확대했다. 2015년에는 일부 저가 스마트폰에도 적용했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결국 스마트폰 탑재를 포기했고, 대신 가전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후 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워치 탑재 포기를 공식화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한계를 체감한 것 이라는 반응을 내놓는다. 특히 과거 세상에 나오고 3년 만에 자취를 감춰버린 '바다 OS'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물론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타이젠을 지속 탑재한다. 최근 가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스마트 TV OS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가정용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젠도 TV OS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갤럭시워치에 탑재되는 새로운 플랫폼은 갤럭시 기기 간 더욱 매끄러운 연결과 폭넓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타이젠은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해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한다는 당사 비전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OS"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타이젠 기반 갤럭시워치에 대해서도 제품 출시 기준 최소 3년간 소프트웨어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달라진 웨어 OS…애플 워치와도 격돌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업해 만드는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 예시 /사진=구글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업해 만드는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 예시 /사진=구글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개발하는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사실상 웨어 OS에 타이젠이 흡수되는 형태다. 때문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능력이 구글에 밀린 것처럼 보이지만, 타이젠과 웨어 OS만 놓고 본다면 실상은 삼성전자가 구글을 구원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구글의 웨어 OS는 구글도 포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평가를 받아왔다. 느린 반응 속도와 낮은 배터리 효율은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런 탓에 대부분 스마트워치 제조사는 웨어 OS 대신 자사 OS를 탑재한다. 웨어 OS를 사용하는 곳은 아르마니, 몽블랑, 디젤 등 패션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떨어져 웨어 OS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서다.

차기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타이젠이 녹아들면서 웨어 OS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구글에 따르면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최신 칩셋에서 앱이 최대 30% 빠르게 구동되고, 더욱 매끄러운 애니메이션과 모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도 달라진다. 구글은 "낮 동안 지속해서 심박수를 측정하고, 밤새 수면 추적을 해도 다음 날 사용할 배터리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타이젠을 탑재한 갤럭시워치 수준으로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8월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워치 액티브4에 첫 탑재 된다. 플랫폼 정식 출시는 연말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동맹이 애플이 주도하는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 판도를 뒤집을지도 관심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기기 출하량은 1억5350만대다.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6.2%를 차지하며 1위이고 중국 샤오미(8.8%)에 이어 삼성(8.5%)이 3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을 제외한 개별 OS로 나머지 제조사들이 웨어러블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과 구글의 통합 플랫폼 발표가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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