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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父 "기막힌 시간에 기막힌 증인 출현…짜맞추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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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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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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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을 찾은 한 시민이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을 찾은 한 시민이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의 아버지 손현씨가 정민씨의 사망 경위 수사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21일 아버지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읽던 책중에 마이클 코넬리의 연작이 있는데 거기 나온 주인공 형사 '해리 보슈'가 단순 직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희생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범인을 꼭 밝혀낸다"며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털어놨다.

손씨는 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한강공원에서 낚시를 하던 7명의 목격자가 신원불상의 남성이 오전 4시40분쯤 물 속에서 수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봤다는 진술에 대해 "예상은 했지만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찰은 거의 정민이를 한강에 모든 옷을 입은 채로 자연스레 걸어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기가 막힌 시간에 기가 막힌 증인이 다수 출현했다"며 "짜맞추는 일만 남은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럴 줄 알고 저보고 강하게 나가라고 하신 분들은 '그럴 줄 알았어…쯧쯧' 하시겠다"면서도 "강하게 나가면 달라졌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초기에 증거는 다 없어지고 제일 중요한 사람은 술먹고 기억안난다고 하는데 수사권이 없는 제게 무슨 방법이 있었겠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안하고 수사를 요청하지만 눈은 딴데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아들의 그림을 선물로 받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아들의 그림을 선물로 받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손씨는 "벽에 부딪쳐 힘겨워하는 아내는 지금도 반포대교 CCTV를 보다가 잠들었다"며 "세상에 이렇게 CCTV가 많은데 왜 그곳을 비추는CCTV는 없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CCTV가 잘 보인다는 제안에 한남대교를 찾았으나 대교 위 CCTV는 자살방지용으로 다리 난간만 비추고 있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자살하려고 하시는 분들을 방지하기 위해 그렇게 준비가 잘 돼있는데 정작 한강공원은 술먹고 옷입은 채로 들어가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보고 믿으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예상했던 바니 다음 움직임을 준비해야 한다"며 "원치 않지만 밀어내면 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민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친구 A씨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대신 경찰 수사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손씨는 "저보고 '그만하라' 이런 말은 가당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손씨는 "저는 전단지를 붙이고 현수막을 걸면서 정민이를 위한 활동, 추모를 위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며 "여러분의 관심이 생기면서 언론의 인터뷰요청이 온거지, 누구처럼 언론을 초대한 적도 없고 제가 인터뷰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뭘 했느냐. 블로그 올리고 정민이 찾아달라고 한 것 외엔 인터뷰에 응한 것 밖에 없다"며 "여기(블로그) 찾아오시는 분들이 절 공감해주고 걱정해주시면 너무 좋지만 맘에 안드시는 분들은 안오면 그만인 것을…뭐 상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전 제가 계획한 일들을 진행할 거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된다"며 "우리나라는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밝힐 수 있고 법이 허용한는 모든 것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 아니느냐"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늘도 이렇게 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는 정민이…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며 "언젠간 볼 수 있겠죠? 나쁜놈…그런데 몹시 보고 싶은 놈이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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