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왕십리역 신설 가능성↑…현대·GS·포스코 '3파전'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에 서울 왕십리역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컨소시엄)가 모두 왕십리역을 추가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세 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GTX-C노선 사업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태조엔지니어링-도화엔지니어링-삼안-KRTC-경호-KDB산업은행-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현대건설-삼보기술단-서현기술단-KB국민은행 컨소시엄 △신한은행-포스코건설-동명기술공단-선구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GTX-C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세 컨소시엄은 입찰제안서에 정부가 고시한 10개 정차역 외에 왕십리역을 추가하는 내용을 포함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 달에 있을 심사까지 사업제안서는 밀봉된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현재 사업계획서 내용 확인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만약 모든 업체가 왕십리역 추가 계획을 사업제안서에 담았다면 추진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기본계획설계시 GTX-C노선에 최대 3개 정차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추가 정차역 설치에 따른 사업비 증가분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추가적인 재정투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사업자들은 왕십리역 신설에 따른 추가 사업비 분담을 두고 서울시와 성동구 등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십리역 신설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은 15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1단계 평가와 기술 500점, 재무 350점, 교통수요 150점 평가로 진행되는 2단계 과정을 거쳐 6월 중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