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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고 따뜻한 '용진이형', 변하지 말고 딱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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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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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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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사진=뉴스1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사진=뉴스1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구단주가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진이형' 정용진(53) SSG 랜더스 구단주 이야기다. 따뜻한 정과 화끈한 도발이 공존하는 오너다. 선수들도 신이 난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겠다는 평가가 많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행보가 거침이 없다. 새 유니폼 발표 전 팬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질 때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실루엣 형태로 공개 아닌 공개를 하기도 했고, 개막 후에는 유니폼을 '풀 장착'한 사진을 올리며 "응원단장"이라 했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용진이형 상'이다. 일종의 데일리 MVP인데 그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한우를 쏜다. 선수들이 좋아했음은 불문가지. 다른 구단도 월간 MVP 등 자체 시상을 하지만, 아예 구단주가 직접 정해서 시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2일에는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23일 선발로 예정된 고졸 2년차 오원석(21)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자기 공 믿고 자신 있게 던지세요"라고 응원의 문자를 전했다.

정작 오원석은 사칭이라 생각하고 답을 하지 않았다. 정용진 구단주와 연락을 주고받는 추신수(39·SSG)가 오원석에게 "구단주님이 잘 던지라고 응원하시더라"고 해서 진짜인지 알았다. "정말 감사했다. 바로 답장을 드렸다. 응원 메시지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처럼 안으로는 따뜻한데 밖으로는 또 화끈하다. 다른 팀에 대한 도발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에 대해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 저격했다. 키움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이기고 싶다는 뜻을 내놨다. 야구단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시를 당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구단주가 있었나 싶은 수준이다. 그만큼 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택진이형' 김택진(54)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큰 화제를 모았지만, 정용진 구단주는 더하다. '파격'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선수단을 적극 지원하고, 손 꼽히는 부자임에도 소탈한 면도 있다.

오너의 사랑을 듬뿍 받는 SSG도 힘을 내고 있다. 당당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렇게 되니 "모든 구단의 주인들이 다 정용진 부회장 같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편으로는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의 관심이 너무 많으면 팀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오너가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경기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과거에 비전문가인 구단주가 야구단 운영에 간섭해 역효과가 나온 경우도 있었다. 그 기저에는 '내 것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는 마인드가 있다. 이는 문제를 부르기 마련이다. 팀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정용진 구단주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딱 지금처럼 친근하고 화끈한 '용진이형'으로 계속 남아주는 것이 SSG에도, 프로야구에도 최선이다.

/그래픽=김혜림 기자
/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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