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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저축은행의 ESG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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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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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최근 기업들의 키워드 중 하나는 ESG경영이다. 과거에도 사회적 책임경영(CSR), 녹색경영, 상생경영 , 투명경영 등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ESG경영에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그 동안 경영 트렌드가 사회적 책임과 의무라는 기업의 '보조적 활동'에 중점을 둔 것과는 다르다. 아마도 세계적 공통이슈인 기후변화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겪으며 전통적인 기업의 가치를 다시 되돌아본 결과인 듯하다. ESG가 지향하는 가치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직결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생존의 차원'에서 경영방향 자체를 재수립할 필요도 느꼈을 것이다.

저축은행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제도권 금융 문턱을 낮추기 위해 1972년 출범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해 왔다. 그러다 2011년 프로젝트파이낸생(PF)대출 부실 등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겪었다. 저축은행을 신뢰하고 거래한 서민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유발했고 이 때문에 신뢰를 잃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저축은행은 내부통제·리스크관리 역량을 키우고, 중금리대출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을 적극 취급하고 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구조조정 이전의 자산규모를 회복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은행과 견줘 손색없는 수준에 이르는 등 안정적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은 과거 부실에 대한 경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ESG경영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등 시대적 이슈에 동참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투명경영을 실천해 나간다는 점에서 다른 업권과 다르지 않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4월 저축은행대표들과 저축은행 ESG경영선포식을 열었고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회 이사회 소속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적합한 ESG콘텐츠 개발과 방향성 수립 등 총괄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부문 추진과제를 발굴해 저축은행이 실천 가능한 ESG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다.

대략적으로 보면 환경 분야에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디지털 창구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종이문서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일 계획이다. 환경오염 유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제한하고 친환경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도 검토중이다.

사회 분야에선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충실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상공인· 개인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보증부 담보대출을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도 구축한다. 디지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과 몸이 불편한 고객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동행서비스도 마련한다.

투명경영 분야에선 자율적 준법감시 관련 협의체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 윤리준법경영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자금세탁방지 체계 등을 확립하고, 비재무적 기업정보 공개 확대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와 소통하고 믿음을 쌓으려고 한다. 세계적인 투자기관의 지향점은 주주이익 극대화에서 이해관계자 이익극대화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ESG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사회와 고객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 및 기후변화 등 환경까지 고려한 이익 극대화를 통해 저축은행의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서민금융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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