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대 남성 납치해 9시간 성폭행한 남녀 커플…고문 장면 촬영도

20대 남성을 납치해 감금하고 무려 9시간 동안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고문한 일당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대 남성을 납치해 감금한 뒤 9시간 동안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고문한 일당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2015년 11월 영국 머지사이드주(州) 부틀 지역에서 27세 남성을 납치해 약 10시간 동안 신체적 고문을 저지른 일당 4명 가운데 마지막 1명에 대한 판결이 이날 내려졌다. 이날 카밀 레시아크(남)는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다른 가해자 3명은 2016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납치와 강간, 불법감금, 강도, 폭행 등의 다수 혐의가 적용된 다니엘 미시올렉(남)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니엘 미시올렉의 약혼녀인 아워나 바스작(여)은 피해자를 학대하고 그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에 처해졌다. 당시 10대였던 다그마라 사리(여)는 15개월간 소년원에 수감됐다.

악몽 같은 사건은 2015년 11월에 벌어졌다. 피해자는 처음에 부틀에 있는 집에서 공격을 받았다. 당시 19살 소녀였던 다그마라 사리도 피해자에 대한 공격과 납치에 가담했다.


미시올렉은 피해자에게 다가가 알루미늄 야구 배트로 때리고 차에 태워 자신의 집에 데려갔다. 이 곳에서 미시올렉과 레시아크는 옷을 다 벗긴 뒤 피해자를 작은 선반에 가두고 성행위를 강요했다. 또 선반에서 나오게 한 뒤 때리고 고문하고 피해자를 향해 소변을 봤다.

두 사람은 그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심지어 미시올렉의 약혼녀인 바스작에게도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하게 했다. 바스작은 피해자를 고문하고 성폭력하는 장면을 90분간 촬영하기도 했다.

제이미 딘 경사는 재판 이후 "사건이 완전히 매듭지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피해자가 1심 재판부터 수년 간 보여준 용기는 4명의 죄인들 모두를 재판장에 세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을 향해서도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제이미 경사는 "성폭행은 피해자의 남은 인생을 파괴하는 범죄"라며 "우리는 피해자를 존중하며 범죄자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지치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