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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뉴노멀 시대, 해양관광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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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3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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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현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사진=해양수산부
강무현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사진=해양수산부
어느덧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COVID-19)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변하고 있다. 마스크는 생필품이 됐으며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의 일상화가 거의 모든 영역으로 파고들면서 학교나 직장 생활은 물론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삶의 양태마저 빠르게 해체 및 재구성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큰 시험대에 오른 분야 중 하나가 관광업계일 것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모두 막히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관광업계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가 입은 피해액은 14조1000억원에 달했으며 일자리를 잃은 수 많은 종사자들이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코로나19가 오히려 국내 관광시장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제주도를 비롯한 유명 관광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해양치유와 같은 힐링투어나 해양레저 등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체험형 관광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4.5배에 달하는 바다 면적을 보유하고 있기에 멋진 풍광과 다양한 체험거리는 물론 반만년의 해양사가 녹아든 스토리텔링까지 무궁무진한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소득 증대와 함께 요트나 서핑과 같은 선진국형 해양레저의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 분야 또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로나19가 관광업계에게 큰 위기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에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며 뉴노멀 시대에 해양레저와 관광에서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업계의 생존은 물론 국가 경제와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오는 6월 4일 지세포 해양공원 일원에서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 거제시는 해양산업의 중흥과 함께 이곳을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의 300~400여 개 섬 중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남해안의 전형적인 특징인 리아스식 해안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 일대는 대마난류와 편서풍을 이용하면 쉽게 일본에 닿을 수 있었기에 여몽연합군의 일본 정벌과 세종대의 기해동정, 그리고 조선통신사선의 상당수가 지세포를 출항지로 이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연전연패하던 조선에게 첫 번째 승전보를 안겨준 것이 바로 지세포 인근에서 벌어진 옥포해전이기도 하다.

이처럼 유서 깊은 역사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조선업을 대표하는 거제는 빼어난 자연 경관은 물론,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거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면 뉴노멀 시대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침 바다의 날을 즈음해 해양레저관광 기본법 발의가 추진되고 있고 해양관광 활성화를 전적으로 수행할 관련 단체의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과 예산 확보가 가능해져 관광업계의 코로나 극복은 물론 해양레저관광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바다의 날을 시작으로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도전이 성공을 이루고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과 관광산업이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 또한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지이자 태평양을 향해 열린 거제를 시작으로 우리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에게해 못지 않은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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