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몽니'로 힘든데…5월 판매 전년比 -13.3%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서울=뉴시스]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 시뇨라)는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을 지난 25일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물량 첫 선적을 마친 XM3는 프랑스와 독일 및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 물량은 약 40일간의 항해를 거쳐 2021년초 유럽시장에 상륙하게 된다. 2020.12.28.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5월 내수 4635대, 수출 57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총 1만348대를 판매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4만17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다만 수출에서는 전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 XM3의 유럽 수출 증가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의 5월 총 수출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320%, 전월 대비 47% 이상 증가했다.

XM3의 5월 수출 물량은 4247대로 XM3 수출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이 이뤄졌다. XM3는 6월부터 유럽 28개 국가에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올 3월 사전 출시되었으며 이후 3개월 동안 당초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어 9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내수 판매에서는 QM6가 5월 한달간 총 3081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QM6는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총 1902대 판매되며 QM6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실적은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강성 노조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파업을 앞세워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1년간 끌어온 현 노동조합(기업노조)에 소수노조들이 반기를 들면서 노노(勞勞)갈등마저 격화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엔 기업노조(1768명), 민주노총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39명), 새미래노조(제3노조·129명), 영업서비스노조(제4노조·26명) 등 4개의 복수노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