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 떨어져?" 반려견 공격하는 야생곰 밀쳐낸 美 여성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집 정원 담장을 올라온 야생곰을 손으로 밀쳐낸 한 미국 여성이 화제다. /사진=틱톡 'bakedlikepie' 계정 캡처

집 정원 담장을 올라온 야생곰을 손으로 밀쳐낸 한 미국 여성이 화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에 공개된 한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헤일리라는 여성이 집 정원 담장 위로 올라온 갈색 야생곰을 밀쳐내는 장면이 담겼다.

거대한 크기의 이 '미국흑곰'(American Black Bear)은 담장 위에 올라선 채로 밑에 있던 강아지들을 앞발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곰은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을 따라 움직이다가 이내 한 마리를 붙잡으려고 몸을 아래로 숙였다. 당시 새끼 곰도 함께 있었지만 강아지들이 짖기 시작하자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경을 목격한 헤일리는 즉시 곰을 향해 달려가 손으로 힘껏 밀어냈고 곰은 담장 아래로 맥없이 떨어졌다. 이후 헤일리는 정원을 둘러보며 반려견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곰은 헤일리와 반려견들이 집 안으로 들어간 틈을 타 옆에 있던 나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천 개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반려견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주저없이 뛰어들었다"며 헤일리를 "진정한 영웅"에 빗댔다. 반면 일각에서는 "곰은 그저 자기 새끼를 보호하려 했던 것 같다"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었다" 등의 우려섞인 반응도 나왔다. 강아지들과 곰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흑곰은 숲으로 우거진 전역에서 발견된다. 유타주 남서부에 위치한 자이언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생물학자들은 미국 전역에 약 4000마리의 흑곰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름과 달리 흑색, 갈색, 청색, 백색 등 다양한 체색을 띠는 미국흑곰은 일반적으로는 공격성을 보이진 않는다. 다만 먹이가 부족해질 경우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