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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든 코딩교육앱...교사들 "학력격차 해소 원더풀"[유니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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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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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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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한양대학교 2-7]최문조 마로마브 대표 "코딩교육 수요 확실, 협업 플랫폼 발전 목표"

[편집자주] '스타트업 발상지' 미국에서는 하버드, 스탠퍼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주요 대학들이 학생 창업을 이끌고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부터 외부 투자유치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 대학들도 상아탑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같은 무대를 꿈꾸며 혁신 창업생태계로 변신하는 '유니밸리'(University+Valley)를 집중 조명한다.
최문조 마로마브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문조 마로마브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딩교육이 의무화가 됐지만 전문교사와 교재 부족으로 지역별 교육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최문조(33) 마로마브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스마트폰 코딩교육 애플리케이션 메이크(MAKE)의 주요 고객층을 학교, 기관 등 B2B(기업간 거래)에서 일반 초·중·고등학생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양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2017년 8월 VR(가상현실) 앱 개발을 위해 마로마브를 공동창업한 뒤 2018년 2월 팀을 정비해 코딩교육 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발했다. 코딩교육은 최 대표가 경상대 물리교육학를 졸업한 뒤 다시 한양대 물리학과를 다니면서 생각한 창업아이템이다. 최 대표는 "교사 친구에게 2018년부터 코딩교육이 의무화됐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와 교재가 미흡하고, 컴퓨터가 노후화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때 스마트폰으로 코딩교육을 하면 확실히 시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피봇(Pivot, 사업 전환)을 결정한 뒤 곧바로 교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8년 3월부터 오픈소스 이두이노 기반의 메이크 개발을 시작했고, 그해 4월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베타버전 시범교육을 실시했다. 시범교육이었지만 30명 넘게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 대표는 "시범교육 당일 아침 8시까지 앱 개발을 마무리했을 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교육 이후 구매하겠다는 교사가 나와 놀랐다"며 "코딩교육 수요가 확실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마로마브의 메이크는 컴퓨터로 복잡한 회로도를 그리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간단하게 코딩블록을 쌓으면 실제 코드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컴퓨터 코딩교육 프로그램은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LED(발광다이오드)가 켜지고 꺼지게 하려면 'IF' 조건문을 추가해야 했지만 메이크에서는 코딩블록을 간단하게 넣으면 된다. 마로마브는 학교, 기관 등을 대상으로 메이크 에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초보자를 위한 코딩 알고리즘 게임, 50종의 코딩 프로젝트용 학습키트 등도 판매하고 있다.

마로마브는 지난해까지 약 800여개의 학교와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앱 내에서 난이도별로 재미있게 구성된 커리큘럼과 실시간 학습현황 파악, 학급별 작품 확인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학교와 기관들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딩교육 보급을 위해 최저가의 학습키트 패키지를 판매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생이 만든 코딩교육앱...교사들 "학력격차 해소 원더풀"[유니밸리]

마로마브는 올해 사업영역을 B2C로 확장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초·중·고등학생들이 앱을 다운받은 후 코딩교육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개발하고 있다. 메이크 서비스는 지난해 이미 7개국 언어로 확대했다.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메이크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4월 5만명의 유저를 분석한 결과 68%가 국내, 32%가 해외에서 유입됐다.

해외 이용자가 늘면서 해외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교육시장 1위 업체 아스코 에듀테크(ASCO Edu Tech)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교사 연수를 진행했고, 인도네시아의 공교육 협력 업체와 업무협약 체결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해외 이용자들의 수요는 확인했지만 학교, 기관 중심의 서비스인 탓에 일반 학생 유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다"며 "많은 유저 확보를 위해 교육 관점이 아니라 놀이 관점에서 보다 쉽게 코딩을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마로마브가 단순 코딩교육 및 키트 판매 업체가 아닌 오픈소스 기반의 코딩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해 누구나 자신의 메이크 프로젝트를 올리고, 공유하면서 협업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메이크 사업 확대를 위해 마로마바는 올해 시리즈A 투자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7년 소풍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최 대표는 "메이크는 코딩교육 인프라 제약을 해소해 국내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교육 불균형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올해 10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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