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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한화家 M&A 속도전…김동관의 6.2조 그린뉴딜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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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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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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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제로'로 진화하는 그린뉴딜]<5>한화그룹①

[편집자주] 수소 경제 육성 등 국가 미래를 좌우할 그린뉴딜 정책과 함께하고 있는 머니투데이가 을 슬로건으로 올해도 다양한 기획 기사와 행사를 선보입니다. 선택을 넘어 생존과 미래를 걸고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과 정부, 공공기관, 지차체들이 그리는 K-그린뉴딜의 청사진을 머니투데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중구 한화빌딩
서울 중구 한화빌딩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M&A(인수합병) 성공 공식을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구체화한다. 총 6조2000억원 실탄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그린뉴딜 사업 확장에 나선 것. 2019년 이후 연이어 M&A와 JV(조인트벤처) 설립을 성공시키며 그린뉴딜 사업 대전환의 선봉에 선 그다.

미국 NASA(항공우주국) 사내벤처로 출발해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 시마론(Cimarron), AI(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솔루션업체 젤리(GELI·그로윙 에너지 랩스), 세계 최고 수준 수소 혼소발전 기술 보유사 PSM·ATH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토탈과는 미국서 신재생에너지 합작사를 세웠다.

M&A 속도전은 그린뉴딜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한화그룹의 한 단면이다. 방위산업(무기)에서 석유화학을 넘어 이제 태양광과 수소로 요약되는 친환경 그린뉴딜로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땅에선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의 양산-유통망 구축에, 하늘에선 친환경 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와 인공위성 등 하늘과 우주를 망라한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낸다.



김승연식 M&A 유전자, 수소사업 속도 붙인다



한화그룹은 M&A로 성장한 기업이다.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만든 한화케미칼, 1986년 한양유통을 인수해 만든 한화갤러리아,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한화생명이 모두 이제는 그룹의 중심이 됐다.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해 현 한화솔루션의 모체로 만들었다. 그룹 체질을 일대 개선하는 선언 격이었다. 2014년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확보한 것은 그룹 M&A 역사의 정점이다. 이후 그룹이 변화의 날개를 달았다.

M&A를 통해 거침없이 성장해 온 김승연 식 경영철학을 장남 김동관 대표가 이어간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1조2000억원)와 산업은행 투자지원 협약(최대 5조원)을 통해 6조원 이상의 총알을 확보했다. 다시 한번 그룹 체질을 바꾸기 위한 자원 마련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그린뉴딜 투자에 망설임이 없다. 2018년 미국 수소공급망 업체 니콜라에 투자했다. 이어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M&A 포문을 열었다. 2019년 한화솔루션의 자동차용 수소 고압탱크사업 인수를 개시로 올 3월까지 수소 관련 M&A와 합작사 등 신규 투자를 연이어 단행했다.

한화는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통해 미국 에너지소프트웨어 업체 젤리를 인수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언제 어떤 에너지를 어떻게 공급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솔루션을 낸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에너지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다.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M&A였다.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시마론은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수소고압탱크를 공급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마론은 이를 바탕으로 에어프로덕츠, 쉘 등으로 공급망을 넓혀 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소 탱크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국내 기업이 확보한 것이다.

시마론이 개발한 넵튠 탱크는 세계 최고압(517bar)으로 수소를 저장한다. 40피트(12m) 트레일러 기준 수소 1200kg을 운송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서 활용 중인 가장 용량이 큰 탱크의 약 4배 수준 용량이다. 한화는 시마론에 2025년까지 총 1억달러(약 1120억원)를 더 투자해 수소탱크 사업 확대 기반을 다진다.

자체 R&D 투자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부를 재편해 글로벌 GES(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에만 연 5조원의 매출을 낸다는 방침이다. 수소기술연구센터도 신설해 수소사업 고도화에 힘을 싣는다.



태양광·신재생 기존사업에도 박차



태양광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도 더 속도를 낸다. 한화에너지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글로벌 오일메이저와 손잡고 미국 신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 매출 200조원(2019년) 규모 프랑스 토탈과 JV를 설립하고 미국서 태양광 개발과 운영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한화의 사업기술에 글로벌 기업의 자본력이 결합하는 구조다. 한화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개척 동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토탈도 한화를 등에 업고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춰나갈 수있게 됐다.

한화는 한화에너지 미국 내 100%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PV(태양광발전소 투자) 10GW,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투자) 10GW의 사업권을 활용, 합작사를 운영한다. 합작을 통해 미국 6개주에 12곳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미국 내 3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는 미국 태양광사업을 추가로 JV 쪽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토탈과 공동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분야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충남 서산에 세계 최초, 최대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이미 운영 중이다. 글로벌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자체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대한다"며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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